박현선, 김정열, 고다현

by 3연대 posted Jul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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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엄마, 아빠 저 현선이에요. 저 없는 동안 잘 지내고 계셨어요?
어제랑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걷기만 했는데
발바닥이 얼마나 아프던지...발바닥도 다 붓고, 물집도 생겼어요...
걸을때마다 쓰라리네요....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많이 아픈것도 아니고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다 그렇거든요.
걷는길이 그냥 평지가 아니라, 이 지대에 산이 많아요. 그래서 산을 뺑뺑
돌아가니까 더 힘든것 같아요.
매일 늦게자고, 밥도 남기지 말아야 되서 힘들긴하지만, 참을만해요.
그리고 오빠한테도 저 잘지내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김정열-
오늘은 제가 있던 옛날 학교를 봤어요.
사뭇 옛날 생각이 나네요. 요즘 걸을때는 주열이가 많이
힘들어해요. 전 두번째인데도 좀 힘드네요. 그러나 지금 몸
상태는 좋으니 걱정마세요. 만날 날이 얼마남지 않아서 기뻐요.
가족중 아픈사람은 없죠? 구리시청에서 뵈요~~
그리고 누나! 운동 힘들어도 열심히 해~~구리시청에서 봐~~

-고다형-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잘 지내세요? 전 잘있어요.
아직도 4일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많이 보고싶어요.
산을 넘고 넘으면서 물집도 생기고 발바닥이 너무 아프지만
서로 서로 도와주면서 올라가고 내려가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집에서는 배고플때 아무거나 먹었는데 여기서는 아침, 점심, 저녁시간에
밥을 챙겨먹으니까 밥이 맛있고 꿀맛이에요~~
정말 힘들때는 엄마, 아빠 생각하면 눈물이 고여서 슬퍼져요.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은데 저 혼자 때문에 다른사람까지 힘들게
할 순 없잖아요. 빨리 걸어서 집에 가고 싶은데 다리도 아퍼서
그럴수가 없네요..아플땐 쉬면서, 그리고 배고플땐 먹으면서 천천히
22일날 갈게요. 그때가면 엄마 꼭 안아주고 있었던 이야기 다 해줄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