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석영,시준

by 2연대 posted Jul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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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엄마, 아빠 저 상민이에요. 오늘이 둘째날인데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무릉계곡엘 갔었는데 경치는 정말로 좋더군요.
그리고 백복령을 걸었는데..약 9시간정도 걸린것 같아요...
여하튼 정말로 많이 걸었답니다..가다가 옥수수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그후에 내려와서 지금은 어느 초등학교에
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건강하시구요~~

-박석영-
우리 엄마, 그리고 아빠~~집과 부모님을 떠나온지 2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곳에서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국토대장정인데...후회도 많이 했어요...
이곳에서는 의지할 부모님도 없고 편히 쉴 집도 없어서 그 소중함도
알게 됐어요.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는지..오빠는 또 뭘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특히 환선굴과 백봉령을 오를땐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 이 편지를 쓰며 생각해보니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직 이틀밖에 안지냈는데 이런다면 7일은
정말 힘들것 같아요..그러나! 제가 원했던 일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해서 꼭 씩씩하게 돌아갈게요. 보고 싶고 사랑해요!!♡

-박시준-
저 큰 아들입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군요.
떠나는날 아침 당당하게 집을 출발해 청소년 국토대장정에
참가한것과 달리 지금은 힘들어 죽겠어요..앞으로 남은 4일을
어떻게 보낼지...오늘은 약 20km를 걸었습니다..
삼화사에 가서 무릉계곡에 가 쌍폭포도 보았습니다.
제일 힘든곳은 오르막밖에 없는 백봉령을 걸어올라간 것이었어요.
요즘 홍준이와 준의는 어떻게 지내는지요? 제가 없다고 분명히
컴퓨터만 할텐데..걱정이군요..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제가 가는날을 기다리고 계십시오. 집으로 힘차게
돌아갈테니...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