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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귀련,허산,영선,힘찬

by 2연대 posted Jan 07, 2004
연주
안녕하세요. 저 연주에요. 저의 이 두발로 청도, 밀양, 물금 등을 걸어서 왔다니...믿겨지지 않아요. 길을 가며 어르신들게 인사도 하고, 언니들하고 친해지고 있어요. 청도에 올 때 옆에 있던 짝이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자꾸 쉬자고 말하니 시끄럽고 짜증났어요.
이제 10일후면 그리운 집으로 갑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학원 선생님도 보고 싶고 강아지도 보고 싶어요. 총대장님은 차만 편히 타고 다니고 너무 부러워요. 영남루와 아랑각도 봤어요. 안녕히계세요.

정귀련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귀련이예요. 엄마, 아빠, 여긴 너무 힘들어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약속 잊지 마세요. 음식!힘드니까 밥을 거의 두 그릇 먹어요. 오늘은 아침엔 무말랭이 마늘쫑 김밥 김치 달걀국이고 점심엔 율무차였어요. 김밥도요. 저녁엔 짜장 단무지 국 밥이예요. 힘들어도 버틸께요. 그래도 열심히 갈꼐요. 엄마, 안녕히계세요.

허산
엄마, 아빠 보고싶어 . 민수형은 나 때문에 사투리가 생각난데. 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걱정마. 난 하나도 안춥고 옷은 7일 7일 이렇게 갈아입기로 했어. 엄마, 내가 대구에 도착하면 반겨줘, 바쁘면 필요없어. 아니, 오지마. 우리 언제 도착할 줄 몰라.다행히도 난 물집이 하나도 안 났어. 내가 경복궁에 도착하면 반겨주기! 근데 걷다가 춥지는 안고 땀이나. 갑자기 체력이 많아진 것 같아. 그럼 다음에 보자.

박영선
엄마, 아빠 저 영선이에요. 정말 힘들어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에요.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자꾸 들어요. 그래도 열심히 걸어서 완주할께요. 여기와서 탐험대 정신 3가지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시간을 남기지 않는다 예요. 먹는 것에 감사하는 습관이 길러졌어요. 밥이 바닥에 떨어지면 주서서 먹어야 되요. 오늘은 밥한톨도 못봐서 남겨버렸어요. 그래서 기합을 받았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엄마, 아빠, 저 열심히 할께요. 그런데 내일도 걸을 생각을 하니 앞이 막막하네요.


이힘찬
보고싶은 엄마, 아빠께.
저는 지금 청도에 와있어요. 낮과 밤에 힘들게 행군할때마다 엄마, 아빠 얼굴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돌아요. 정말 지금까지 못했던게 후회되고 엄마, 아빠 얼굴만 생각나요. 정말이지 보고 싶어요. 하루에 2-30km씩 걷는게 힘들지만 끝까지 버텨낼거예요. 나중에 경복궁에서 만나고 싶어요. 반드시 집에 돌아가면 꼭 엄마 아빠한테 감사하다고 말할꺼에요. 지금까지 못했던 것 배로 할께요. 사랑해요.
p.s. 편지 잘 받았어요. 건강하시구 사랑해요.
종현이도 너무 보고싶어요. 종현이는 안 와서 다행이에요. 저도 힘든데 종현이는 못 견뎠을거에요. 안녕히계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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