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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벌써 3일째에요...

by 이재환 posted Aug 02, 2003
엄마, 아빠 저 재환이에요.
오늘로 벌써 3일째에요. 처음에는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제주도에서 10km 걷는데 앞에 있을때는 별로 안 힘들지만 뒤에 있으니까 힘드네요.
저는 어제 배안에서 조편성을 했는데 2연대의 3대대가 되었어요.
배안에서는 그리 힘든 일은 없었어요.
그러나 다음날에 10km 걷는데 무거운 배낭에 어깨가 아파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고 여러군데 돌아보았어요.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하멜이 우리나라를 서양에 최초로 알린 기념으로
세운 하멜 비념비도 봤어요.
그때 타고 왔던 배의 모양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다음날, 그러니까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이네요. 버스를 타고
제주도 탐사를 했는데 처음으로는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를 탐사했어요.
그리고 한림 공원의 쌍용 동굴에 갔어요. 무척이나 시원하더군요.
다음은 수목원 가는길인 도중에 있는 도깨비 도로에 갔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수목원에는 여러가지 나무가 있었어요. 워싱턴 야지, 잣나무, 소나무 등등...
재미있는 것은 그곳에서 솔잎 흑파리를 키우더라구요. 그것을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다음에는 자연사 박물관엘 갔어요. 약 10m 길이의 산갈치, 돌고래, 갈치도 있고,
옛날 제주도 사람의 생활 모습도 보고... 장수 풍뎅이와 사슴벌레도 보았어요.
지금은 야영지에 있어요. 하지만 이 곳 대장님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요.
집에 돌아가면 깨닫는게 많을 것 같아요. 그럼 16일날 뵈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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