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by 작은 아들 posted Jan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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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은 경험이 되라고 보내주셨지만 저는 너무 힘들어요. 기간도 길~고 엄마가 생각나고 눈물을 감추어야 해서 많이 힘들고, 엄마가 해주신 밥을 너무나 먹고 싶어요. 돌아가기 전 기차에서 김밥, 호도과자, 과자랑 음료수 좀 많이 사주세요. 그래야 엄마를 원망하지 않지요. 그리고 가면 약속대로 5만원 주셔야 되요. 그리고 다음에는 안 갈래요. 만약 가면, 친척 네로 도망 갈래요. 그래야 안가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익지 않은 쌀을 먹고 느끼해서 토할 뻔했지만, 저녁과 점심이 꽤 맛있어서 그리고 우리를 이끌던 총대장님이 내일 서울로 가셔서 다시는 보기 힘들 거 에요. 그리고 저와 민재형, 새로 사귄 친구들도 9대대라서 말장난도 하고 하~ 집보다 편한 곳이에요.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막상 말하려니까 말이 안 나오네요. 엄마 보고싶어요. 그리고 참치를 걷어서 국 끓일 때 넣고 먹어요. 가면 고추참치 사주세요. 그럼 이만 더 참고, 엄마와 기쁨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될 거 에요. 그럼 저 없는 동안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탈없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게요. 그럼 행복할 거에요.
2003년 1월 13일 월요일 -작은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