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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호텔에 있어여

by 유석이 posted Jan 13, 2003
엄마 저 유석이에요. 저는 지금 호텔에 있어여. 밖에서는 추워죽는 줄 알았는데 이곳은 밥도 진짜 너무 맛있고 방도 무지 뜨거워요.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20킬로가 넘게 걸었어요. 정말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은 몰랐어요. 아침부터 거의 6시까지 걸었어요. 부산에서 갈 때 걱정이에요. 정말로 하루 10시간씩 걷고도 모잘라 날짜를 연기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엄마, 아빠, 유설이, 꼬맹이도 잘있죠? 언제나 이곳에서 밥 먹을 때 엄마가 생각이 나요. 여기는 다들 설익었다고 하는데 찰져요. 이곳은 얼마나 배고픈지 갈매기가 통닭으로 보여요. 경복궁에서 엄마보고 울까봐 걱정되요...... 엄마! 나 건강하게 돌아갈께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7대대 유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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