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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훈이요!

by 김세훈 posted Jan 10, 2003
어머니, 아버지 저 세훈이요!

누나 나 세훈이야. 누나가 인터넷 잘 들어와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편지 보여드려......
제주도는 목요일날 도착했어요. 배에서 내려서 용두암이라는 곳에 갔었어요. 거기에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아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었어요. 여기 계신 대장님들 다 좋으신 분들 같아요. 조금 부서운 분이 계신 것 같지만...... 오늘은 향교, 삼성혈리안 곳도 갔다왔어요. 저 1대대 대장을 먹었는데, 다 어린애들이라, 제가 잘 챙겨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번에 친구말로는 꼬마애들이 많이 왔다고 하네요. 내일 쯤 한라산에 올라갈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한라산 도중에 내려왔었죠? 이번엔 끝꺼지 올라갔다 올꺼예요. 여기 온지 좀 힘들고 피곤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같고,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이번 6박7이만 가서는 정식대원이 아니라고 하네요. 다음엔 12박자리 종단에 참여해볼까해요. 저 몸 건강히 집에 돌아갈 테니까 너무 걱정하제 마세요. 이만 씁니다.

2003. 1. 9 김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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