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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보고싶어요~~

by 장사문 posted Jul 31, 2002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집에는 아무 일 없지요. 지금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처음에는 힘들고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서 많이 울었어요.
잠 잘 때도 모기와의 전쟁을 해야 하고, 누워 있을 때도 땀 냄새가 나서 고통 그 자체예요.
제일 힘들 때가 차령 고개를 넘었는데 계속 오르막 길이고 맨 마지막으로 뒤쳐졌었기 때문에 앞사람과의 거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났어요. 그래서 오리 걸음으로 가고 몇 초 있다가 대장님이 뛰어라 해서 뛰어서 거리를 따라 잡았지요. 그 때 내가 일주일 흘릴 눈물을 다 흘린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걷는데랑 먹는 것 친구 사귀는 것까지 조금씩 나아지고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오늘도 친구들이랑 다같이 이야기를 하니까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어요. 말 하는데 조금 힘들어요. 나이를 모르니까 어린 사람한테도 존댓말을 써야 돼요. 우리 조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어려요.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어서 쓰는 말투도 다르고 마음도 안 맞아요. 8월 8일 날 만나서 못한 이야기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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