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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많이 보고 싶은 엄마아빠께

by 김기선 posted Jul 27, 2002
지금 공주예요. 천안에서 산 넘어 공주왔는데 너무 힘들어요. 발도 까지고 물집도 잡히고.
진짜 눈물이 막 저절로 나와요.
후회도 하지만 제가 선택했으니 끝까지 하라는 약속 때문에 꾹꾹 참고 있어요.
날씨가 오늘은 다행히 아주 덥진 않아요.
앞으로 남은 14일 어떻게 보내야할 지 걱정이에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도 잘 갈아입지 못하고 지금이라도 집에 너무 너무 가고 싶어요.
가족의 소중함도 새삼스럽게 느꼈구요.
아무튼 이제 8월 8일만 기다려야겠네요.
그 때까지 몸조심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기정이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아빠 담배 줄이시구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사랑해요
공주에서 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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