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37차 국토대장정 횡단] 7.28 삼대가 덕을 쌓은 날!

by 탐험연맹 posted Jul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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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울릉도와 독도를 가는 날입니다

섬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멀미약을 먹였습니다. 약이 쓰다고 하면서도 멀미는 하기 싫은 모양인지 잘 먹어주네요. 우리 대원들이 배에서 힘들어 하지 않고 섬에 잘 도착해야 할 텐데 걱정이었습니다. 몇몇 대원들은 저희가 탄 배가 SEA STAR호라는 배인데 여자 아이돌 그룹의 이름과 말할 때 같다면서 웃고 섬에 도착하는 동안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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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를 하고 많이 힘들어한 대원들이 있었지만 잘 참아서 울릉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영지까지 가는 동안 짧게 행군을 했습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경사가 다소 가파른 길을 올라가서 대원들이 많이 힘들다고 투덜거릴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정말 잘 걸어주었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해서 점심식사 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 오늘 행군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많이 힘들진 않았다고 그래도 터널에 있을 때 너무 시원하고 에어컨을 튼 것 같다고 나오기 싫었다고 했습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그늘에서 식힌 후에 숙영지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대원들은 목이 많이 말랐던지 국으로 나온 오이미역냉국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남기지 말라고 하지 않아도 깨끗이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행군을 하고 나서 더 꿀맛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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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난 후 챙겨왔던 등본을 가지고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서 독도로 향하는 배에 승선했습니다. 대장님들은 대원들 사이사이에 앉아서 갔습니다. 가는 동안 독도를 보러 가는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빨리 가서 사진 많이 찍고 독도를 지켜주는 아저씨께 맛있는 것도 주고 싶다며 설렌다고 했습니다. 독도를 보는 것이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 정말 다행히도 날씨가 매우 좋아서 저희 탐험연맹은 독도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독도를 볼 수 있는 선물을 주게 되어 너무나도 뜻 깊었습니다. 그 선물을 우리 아이들은 마음깊이 잘 새겨 놓았을까요? 깊이깊이 잘 새겨놓고 나중에 독도를 잘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아이들이 자라있으면 좋겠네요.



  다시 울릉도에 도착해서 마치 촛대를 세워놓은 듯한 형상이라 해서 촛대바위라고 불리는 촛대암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촛대바위는 효녀바위라고도 하는데 고기 잡으러 바다로 나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아픈 데는 없는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많이 아픈 대원들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녁식사로는 카레가 나왔는데 평소 잘 먹지 않던 김치까지 밥에 카레를 비벼서 김치를 얹어서 먹는 대원들이 있었고 처음으로 아이들이 밥과 반찬을 더 받아서 먹었습니다. 가리지 않고 반찬과 밥을 다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가 좋았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도 아이들이 집에서 이렇게 가리지 않고 잘 먹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저녁을 먹고 오늘 행군을 하느라 흘린 땀을 깨끗하게 씻어 내리기 위해 아이들을 씻겼습니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게도 씻을 때 여유롭게 한 사람씩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 순간을 누리자면서 밝은 미소로 순서를 기다렸다가 씻고 별관에 가서 일지 반 페이지 쓰기 내기와 내일 활동 할 독도법 순서 정하기 내기를 걸고 게임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게임을 했었는데 타이머를 정해놓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그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우리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오늘 하루 힘들었던 수고가 싹 씻겨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대장님들 수고하셨다고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마음이 넓어지고 밝아지는 모습이 부모님께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해가는 대원들 소식 잘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 김영선 일지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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