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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오늘도 계속 걸었지? 힘들지? 

대단하다 우리 세준. 세준이 볼 수 있는 날 몇일 안남았다.

마지막까지 꾹 참는 거야. 화이팅!

 

세준아! 

너의 편지 잘 받았다. 오랫만에 우리아들 편지에 가족들 모두

들떠서 읽었어. 잘지내고, 먹고싶은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전보다 더 성숙한 세준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

지우에게는 가끔 대장님으로부터 오는 너의 사진 보내줬어. 너의 편지도

보내주었으니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오늘은 셋째주 일요일여서 엄마,아빠가 쉬는 날이야.

희주 데리고 염주체육관 빙상장에 갔다왔어.

희주가 형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말에 엄마는 너가 더 보고 싶었어.

발목은 괜찮니? 사진보고 깜짝놀랐어. 형들 부축받으며 걸어 가는 모습 봤거든.

다행히 대장님께서 씩씩하게 잘 참고 걷는다고 해서 안심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세준이가 정말 멋있다.

 

세준아!

도착하는 날은 엄마가 가서 완주하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세준이를 맞이하고 싶지만

여건상 이모가 갈거야. 엄마맘 알지.

그리고 너희끼리 충분히 올 수는 있지만, 형우형 아빠도 나갈거고

그래서 너희들이 그날 광주에 올거면 이모가 점심사주고 차 태워주면 광주에 오렴.

피자랑 치킨 사놓고 그날을 학수고대하며 엄마가 기다릴게.

오늘도 수고했다. 잘 쉬고  낼도 힘차게 걸으렴.

사랑한다. 아들 세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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