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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양한 미션과 게임이 너희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하루였구나.

네가 정글의 법칙 보면서 김병만이 불피우고 음식 만들어 먹는 거 보면서

한 번 해보고 싶어했는데....

그때의 라면맛은 과연 어땠을까?

대게를 넣어 끓여서 먹는 맛일까?

아니면 참치를 넣어 끓여서 먹는 맛일까?

이 어떤 것에도 비교가 안 될만큼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라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라면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들의  예전에 잘 생기고 반짝이는 피부는 대체 어디로 간 거니?

사진 속 얼굴은 꽤재재하고  거무스름하게 탄 건지? 아님 씻지 않아서 그런지?

그래도 너는 가장 멋있고 사랑스러운 아빠.엄마의 아들이란다.

 

그리운 집을 떠난지 열흘이 지나가 버렸네~~~

열흘이 십년 같고 하루가 일년처럼 길게 느껴지는 것은 뭘까?

매일매일 너의 탐험소식을 이제나 저제나 오매불망 목이 빠져라 기다려지는구나.

너는 아직은 아빠.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지나간 시간보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점점 좁혀오는구나.

앞으로 남은 행군,

나중애 좀 더 대원들과 대장님과 친해질 걸 후회하지 말고

한 번도 말 안한 친구들이 있으면 네가 먼저 다가가서 따스한 말 한마디 오가고

물 한모금 나눠 마시면서 좋은 인연을 만들고 오길 바란다.

엤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하물며 18박19일동안 먹고 자고 뒹굴고 서로 웃고 울고 힘들어하면서

어려운 역경을 잘 헤쳐나간 멋진 대한의 아들.딸이니 말이다.

 

엄마가 12시가 넘도록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만 끝내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련다.  쏙~~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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