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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2005.11.29 17:30

19일째(2.6)

조회 수 1154 댓글 0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  

시드니에 있는다고 시드니만 보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등산을 하기 위해 블루 마운틴 이라는 산에 가기로 했다.
바다냄새만 맡다가 시원한 숲 공기를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속이 개운했다.



기차를 탔다. 3층으로 되어 있는 아이디어가 매우 특이했다.
가는 길마다 점점 쥬라기 공원을 연상시키는 밀림숲이 많아져 갔다.

블루 마운틴은 말 뜻 그대로 푸른 숲이 우거진 밀림의 산이었다.
우리나라 산의 형은 네모나면서 길쭉하지 않고 굴곡이나 절벽이 많다.
하지만 이 곳은 반대의 모습이었다. 내려갈 수록 나무의 간격이나 햇빛의 양도 좀 더 줄어들어갔다. 그 곳에는 돌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아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자매에 얽힌 전설의 바위였다. 푸른 나무 머리에 바람이 만들어준 눈 2개가 세자매의 슬픈 모습 이었다. 슬픈 이유는 전설이 깃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세자매가 살았는데 마왕이 세자매를 데려가려 하자 세자매가 주술사에게 잠시 바위로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화가난 마왕이 주술사를 죽여서 세자매는 아직까지 바위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꼭 우리나라의 바위와 매우 흡사하다.
아마 이 전설은 역사 깊은 원주민들의 전설일 것이다.
전설따라 기분따라 길을 내려갔다.
처음에는 동산처럼 모래와 낙엽으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점점 솔바람도 불고 땀이슬이 식는가 해서 주위를 봤더니 나무, 고사리 등이 숲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눈이 온통 파래져갔다. 나무같은 초록식물만 있는게 아니었다.
폭포, 시냇물도 조금씩 블루 마운틴을 표현하고 있었다.

블루 마운틴은 역시 파랗게 눈을 즐겁게 했다. 냇가도 역시 우리를 홀리게 했다.
산을 내려갈 수록 점점 깨끗해지는게 재밌었다.
깨끗할수록 도마뱀의 수도 늘어났다. 크기나 종류도 많아져갔다.

내려가면 역시 올라와야 한다.
돌아와서 본 세자매의 모습은 더욱 슬퍼보였다.
우리가 호주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기차를 타고 시드니를 향해 출발했다.
마침내 해가 지면서 뜨거운 햇빛을 볼 수 있었다.
오랫만에 보는 푸른 숲이라서 도시를 봐도 자꾸 기억에 어른거렸다.
한국과 오랫만에 비슷한  풍경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깨끗한 땅 뉴질랜드에 간다.
그곳에서의 10일은 또 어떻게 될까?

공장이 없어서 깨끗하지만 수입하는 물건 때문에 물건값이 비싸 아마 기념품은 많이 못 살것 같다.
대신 맑은 공기라도 가져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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