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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2:08

8일째(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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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찾아서  

아침 일찍 숙소에서 서둘러 나왔다
사막의 낮은 햇빛이 뜨거워서 활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어제 밤 늦게 숙소에 들어간터라 아침 기상시간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오늘은 명사산을 탐험하는 날이다
이곳은 모래가 흘러내릴 때 "우르르쾅쾅"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것이 우는 소리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입구에는 낙타들이 떼지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명씩 짝을 지어 낙타의 등위에 올랐다
낙타가 일어설때마다 떨어질까봐 무서워
고함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낙타가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들썩이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계속 찧었다

낙타가 우리를 데려다 준 곳은 월아천이라는 곳이었다
이렇게 메마른 사막 가운데에서 2000년 동안 마르지 않는
초생달 모양의 오아시스였다
물속에는 아직까지 생물체들이 살고있었다

이곳에 그림처럼 어우러진 누각에는
명사산의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후 우리는  이 사산을 오르기로 했다
사산을 오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한발 한발 내딛을때 마다 발은 모래에 파묻혀 버렸고
위로 올라갈 수 록 숨도 거칠어 졌다

먼저 정상에 오른 아이들은 건너편 골짜기로 내려가서
"한국 탐험 연맹"이라는 글자를 크게 쓰기도 했다

몇몇 대원들은 이를 기념하기위해
물통에 모래를 담았다

산등성이를 따라가다 보니
썰매장이 있었다
눈이 아닌 모래 썰매장이라 낯설었다

올라올때는 힘들게 올랐는데
내려갈때는 이 썰매 덕분에
한방에 쉬원하게 모래위를 달릴 수 있었다

사막에는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걷는 중간중간에서 뿌리를 깊게 박아놓은
아주 작은 풀들이 듬성듬성 보였다
이런곳에서도 생명체들이 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친 대원들을 이끌고 온 곳은 막고굴이라는 곳이었다
번호가 쓰여있는 여러 방 중에서 개방하지 않는 방들이 많았다
우리가 들어가 방들에는
다양한 모습과 크기의 부처님들이
몇천년 동안 그 방을 지키고 있었다

그 규모나 정교함을 볼 수 있었지만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의 석굴암에 비해서
그 오랜 세월동안 벽화는 색들이 변하지 않았고
불상또한 지금까지 깨끗하게 보존되어 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점오시간이 되면 항상 대장들은 애를 먹는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그렇게 곯아떨어져 자던 대원들이
밤만되면 이야기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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