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이들이 보낸 편지와 감자는 잘 받으셨나요?
오래 얼굴을 보지 못한 아이들의 정성이 담겨있어서 감자맛이 몇배로 맛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직접 아이들 얼굴을 보고 보고싶었다 말 해줄날이 6일밖에 안남았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긴 거리를 걷는 행군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30km를 걷는 날.
대장님들까지 긴장한 채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평창에서 횡성까지 가는길.
저번에 말씀드린 모릿재 기억나시죠?
오늘은 조금 높은 언덕 두개를 넘는 날입니다.
둔재와 전재.
어제 게임했을 때 내기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의 가방을 빼주었습니다.
대원들은 잘 걷지 못하다가도 가방만 빼주면 날라다녔습니다
아침에 식당에서 밥을 먹은 다음
차례차례 가방을 빼고 대열을 정비한 후 출발하였습니다.
평창 지구대에서 한번 쉰 후에 이제 둔재로 가는길입니다.
조금의 오르막길을 걸어올라서 금새 아이들은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걷는 아이들.
이제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길,
살짝 위험했던 둔재터널도 지났습니다.
햇볕이 쨍쨍한 날씨에 터널 안은 시원했습니다.
터널을 지나서 쭉 내려가다 보니 안흥찐빵 마을도 보였습니다.
찐빵하면 안흥! 할만큼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안흥찐빵 마을이 있다니.
걸어갈 때 마다 옆으로 안흥찐빵을 파는 가게들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찐빵 먹고싶어요 하는 소리를 하네요.
그런 마음을 대장님들이 잘 아셨는지 아이들을 위한 오늘의 간식은 찐빵입니다.
그늘에서 쉬는동안 찐빵이 쪄졌습니다.
방금 찐 따끈따끈한 안흥 찐빵. 안에 팥이 통으로 들어있었습니다.
열심히 걸었던 행군에 조금 힘들었던 아이들.
찐빵을 너무 맛있게 잘 먹네요.
40분여동안 쉰후에 다시 출발.
다음에 도착한곳은 안흥 초등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햇습니다.
점심 반찬은 김치볶음이었는데 안에 고기도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늘에서 우비를 깔고 오침을 했습니다.
더웠던 날씨에 지친 아이들은 밥을 먹고 대장님들의 말에 따라 낮잠을 너무 잘 잤습니다.
그리고 3시,
이제 햇볕이 조금 사라졌습니다. 시원한 날씨에 행군을 하기로!
초등학교에서 나와 20분 정도 걷다가 우리들이 도착한 곳은 관말공원이었습니다.
그저께 아이들이 걸었던 반정 기억하시나요?
강릉과 원주의 반이되는곳.
이곳, 관말공원은 서울과 강릉의 반이되는곳이랍니다.
우리아이들이 벌써 반이나 걸었네요.
이곳에서 연대별로 사진을 찍은 후에 총대장님이 아이들에게 특별한 간식을 주었습니다.
바로 닭강정과 콜라와 사이다..!
밥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행사 이후 처음 먹어보는 치킨. 연대별로 한상자씩 받아서 먹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뼈밖에 안남았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은 치킨!
더 먹고싶은 마음을 뒤로한채 아이들은 다시 출발준비를 하였습니다.
다시 조금 높은 언덕을 오를 차례.
이번에도 순식간에 정상에 오른후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1시간여를 걸어서 하늘마당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걸었을까요.
처지는 아이 한명 없이 7.2km를 걸었습니다.
시속 4-5km로 걸으면서도 쳐지던 아이들이 무려 7km를 걷다니..
너무 기특합니다.
물도 받고 화장실도 갔다가 다시 출발해서 주유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오늘 야간행군은 얼마나 해요?라고 물어보는 아이들.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기에 조금 더 힘을 내는 아이들의 눈 앞에 보이는 콤보이차는 황토방이라고 적힌곳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왜 쉬는지 의문을 갖는 아이들.
왜냐면 황토방이 숙영지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오자마자 숙영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실내숙영지라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시설에 두번 놀랐습니다.
마치 집처럼 좋은 방들!!
울릉도에서의 콘도보다 훨~씬 깨끗하고, 시원하고 좋네요.
오자마자 목욕을 하고 조금 쉬다가 연대별로 계란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계란구조물은 몇개의 재료를 이용해서 게란이 깨지지 않도록 구조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중에 모든 대원들이 큰 열기구를 탈텐데요,
그 때 서로 다른 연대가 구조물을 열기구 위에서 던지게 됩니다.
그 때 깨지지 않은 계란이 들어있는 구조물을 만든 연대는
식사때 밥 위에 계란후라이 하나씩을 상품으로 받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와서 먹을것 앞에 한없이 약해지네요^..^
각 연대별로 빨대와 신문지, 종이컵등을 이용해서 잘 깨지지 않을 계란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연대가 가장 잘 만들었을지는 다음에 쓸 일지를 기대해 주세요!
계란 구조물을 다 만든 후에
대원들은 조금 늦은시간에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메뉴는 무려 깐풍기!
취사대장님들이 직접 닭고기를 잘라서 튀겨주신 깐풍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제 대원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조금 힘든 행군길입니다.
이제 대원들의 체력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오늘 하루도 좋은 밤 되시고
이상으로 일지대장에 하예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