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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아,,

이 편지를 현빈이가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 엄마는 훌쩍 커버린 아들한테 너무 감동했어...

행군하느라 힘들지만,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아준거 같아. 고마웠단다..

많이 힘들거야.. 아마 엄마는 할 수 없을지도 몰라...

홀쭉한 몸으로 네 몸만큼이나 큰 배낭을 메고 이 더위에 걷는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엄마가 왜 모르겠지...

미안한 마음도 크단다..

하지만, 마냥 힘들지 만은 않지??

여러 친구들, 동생들, 형님, 누나 그리고 울 현빈이 너무 사랑하시는 대장님들까지....

모두 네 품에 안으렴....

 

자라면서 책을 통해 얻는게 물론 많다고 배웠지만,,

지금 현빈이나 여러 친구들처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두발로 걸으며 느끼는 공부는

그 어디서도 배울수 없는 고마운 경험들이란다.

엄마는 그렇게 생각해...

 

벌써 겨울행군을 얘기하다니...

다시한번 또 감동이야...

 

다가오는 초등학교의 마지막 6학년 2학기,

학기중엔

후회없도록 열심히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후회없이 겨울행군 준비할까???

 

어서 오렴..

작년에 준비못한 얼음물 준비해 광화문으로 갈게..

편안한 밤 되렴 현빈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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