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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하얀 구름들이 보이는 것이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날씨가 흐릴까? 살짝 걱정을 했지만 이내 그 걱정은 8코스 시작점에 다다르자 파란 하늘과 맑은 햇살로 인해서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주에는 차가운 제주도 바람 때문에 걱정했지만 제주도의 푸른 날씨가 우리를 반기고 어서오라며 오늘의 코스를 시작하라고 재촉합니다.

월평포구에서 시작해 포구에서 끝나는 전형적인 바당올레 코스의 정점인 주상절리는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곳으로 아이들은 입장하자 감탄사만을 연발하며 어떻게 저렇게 돌이 깍일 수 있지? 바다색깔이 너무 에메랄드 색이라며 괌, 사이판 등의 섬나라 물 같다고 놀랍니다.

외국과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아이들에게 새롭게 각인시키며 주상절리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 올레원들은 중문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그 동안 다닌 올레코스 중에서 해수욕장이 있긴 했으나 규모가 이 만큼 넓고 맑고 좋은 곳이 없다며 감탄이 여기저기서 들려 옵니다.

잠시 휴식!! 소리와 함께 정자에서 쉬면서 바닷가에 발 담그고 싶은 사람은 신발 벗고 발에게 휴식을 주라고 했으나 아이들은 발 씻고 다시 신발 챙겨신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인지 서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름 날씨와 같은 너무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 올레원들을 하나 둘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이내 참고 있던 아이들 중 3-4년 만에 바닷가라며 덕만이가 제일 먼저 바다로 뛰어나가자 하나 둘 신발, 양말을 벗어 던지더니 이내 모든 우리 올레대원들이 바닷가로 향해 나아갑니다.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아이부터, 모래집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어린 대원들, 발바닷 맛사지를 해야 한다며 땅굴을 만들고 밀려오는 파도에 빠져들어 한참을 뛰어 놀았습니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이내 지쳐하던 아이들이 여름이 돌아온 것 마냥 따뜻한 햇살 덕분인지 피곤한 기색하나 없이 그렇게 신나게 놀다 해수욕장 앞까지 배달되는 짜장면 집을 찾아내서 정자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무척이나 즐거운 여유를 누렸습니다.

부모님과 다시 오고 싶고, 너무 좋다며 신나라 하던 아이들은 다시금 재 정비를 해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녀들만 다닐 수 있던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제주올레가 해병대의 힘을 빌어 누구나 걷기 쉬운길로 앞부분에 복원을 해놓은 길을 거닐고,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를 지나게 되었는데 잠시 쉬고계시던 할아버님께서 아이들에게 어디서 온거냐며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거라며 말씀을 드리자 그냥 보내기가 싫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올레를 종주하고자 한다는 이야기에 기특하다며 5대양 6대주 질문을 내셨고, 비록 마추지 못했지만 감사하게도 용돈을 주셔서 시원한 이온음료를 통해 갈증과 염분을 기분좋게 해소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9코스는 총 8.81km라는 말에 다들 신나라 합니다.
초입구에 시작한 물질은 말길이라는 뜻인데 원라 치하에 있던 고려 때 박수기정 위의 너른 들판에 키우던 말들은 원나라로 싣고 가기위해 만들어진 길을 우리가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보리수나무를 볼레낭이라 부르는 제주에서 볼레낭 길을 지나 원시 난대림이 있는 천영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받고 있는 안덕계곡 한편에서는 많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고 한층 발걸음을 빠르게 했습니다.

어떤 화려함보다는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곳이 안덕계곡인데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던 곳으로 김정희, 정온 등도 이 곳에 유배되어 후학을 가르치고 즐겼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안덕계곡을 오르 내리면서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움직였고, 영재는 이제 길 걷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한 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발걸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다 보니 어느 새 9코스까지 섭력하고나니
저녁 노을이 노랗게 물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성취감에 또 한 번 뿌듯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현장탐험소식 >> 동영상 코너에서 올렛길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코스별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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