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8개국탐사

20100114-9 동화 속에서 뛰쳐나오다

by 탐험연맹 posted Jan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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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서 뛰쳐나오다

독일에는 세계 7대 경이 선정 20개 후보지중 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퓌센에 자리하고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중세 도시 퓌센에는 4km쯤 떨어진 곳에 슈반가우 숲이 있고, 그 숲 한자락에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성을 건축할 때 모델로 삼았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솟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성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인지 안개가 심해 아름다운 성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으로 향하는 숲을 오를때는 미지의 보물을 찾으러 가는 느낌이었고, 성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꼭 우리가 동화속 공주와 왕자가 된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화 속 그림에서 바로 뛰쳐나온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욱 동심이 젖어들 수 있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다녀오고 우리는 일찍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탐사의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아이들의 속 안에 있는 많은 것들을 꺼내주기 위함 입니다. 점심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7개의 그룹은 저마다 장기자랑때 멋진 모습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2시간이 지나고 난 후 우리는 준비된 개인기 대결을 하였습니다.

개그 상황극 뿐만 아니라 오카리나 연주, 태권도 시범, 가수 2AM, 카라, 티아라, 원더걸스, 체리필터, 드렁큰 타이거, 리쌍 등이 모인 거대한 공연이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들의 앵콜 공연이 이어지는 사이 조원들의 참여도와 완성도를 종합하여 순위를 정하여, 1등부터 3등까지의 상과 개인기상 등 맛있는 과자와 젤리 등을 상품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다느니, 쑥스러워서 못하겠다느니 말이 많았지만 막상 하고 나니 그렇게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재능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게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일 수 있는데 이미 친해 질대로 친해진 우리이기 때문에 심한 거리낌 없이 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환호하고 응원하느라 힘이 빠진 아이들에게 맛있는 우리 밥과 북어국으로 저녁식사를 주고 여행 틈틈이 사둔 카드에 부모님 또는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합니다. 엽서에 시시콜콜하고 소소한 일들을 적고, 한국으로 돌아가서의 각오나 다짐을 적어 마음을 담습니다. 애교 있게 마음을 전하는 친구들, 보고 싶은 마음을 전하는 친구들, 때로는 불평하는 마음을 담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아직 날아온 날들보다 날아갈 날들이 조금 더 남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이 낯선 곳에서 함께 보고, 느끼고, 뛰고, 웃고, 꿈꾸게 될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직은 더 많이 나눌 것이 남이 있다는 것이 우리를 미소 짓게 합니다.

어느새 우리가 정해놓은 시간이 반이나 흘렀습니다. 아이들은 말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함께이고 싶다고! 출발할 그때의 아이들과 지금의 아이들은 그 짧은 사이에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다시 한국에 도착하는 그 날 그때의 아이들은 또 다른 모습이겠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늘 우리는 꿈에서 미래의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유럽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을 가슴에 가득 안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가 되어!


이보라

엄마 안녕! 여긴 독일의 퓌센에 와 있어. 정말 볼게 많은 것 같아. 엄마도 와봐야 될텐데!
ㅠ.ㅠ 그래도 내가 가서 이야기 많이 해줄께!*^^* 좋은 곳에 보내주어서 고맙습니다.
아빠도 안녕? 위에서 보듯 여긴 독일의 퓌센이야. 여기서 정말 많은 언니들과 친구, 동생을 많이 사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그리고 볼거리도 많아. 정말 좋은 곳에 보내주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지금 계속 오자마자 성질을 막 내고 말투도 예쁘게 쓰지 않아TWl만 이젠 정말 고칠거고 여기 좋은 곳에 와서 추억 많이 기억할께!

하선진
어머니 저 선진이에요. 여기서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느낀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기서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비록 아침밥이 시리얼과 빵이어서 배가 안차고 한국에서 흔하게 먹던 물도 매우 중요해졌지만 그것으로 인해 사소한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독일 퓌센이라는 지방에서 어머니에게 이 편지를 올립니다. 빨리 어머니가 해주시는 화려한 밥상을 맛보고 싶어요. 이 편지를 받을실때는 저는 집에서 밥을 먹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겠죠. 열심히 하는 선진이가 되겠습니다. 벌써부터 내일 갈 스위스 때문에 마음이 설레이는 군요. 빨리 어머니를 보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가 커서 꼭 해외여행 보내드릴께요. 오늘도 자면서 어머니 꿈을 꾸겠네요. 저는 이만 자겠습니다. 어머니 꿈을 꾸면서 웃는 모습으로 봬도록 하죠!
2010.1.14. 목요일 pm 10:45 아들 선진이 올림

김의연
엄마, 아빠 나 의연이에요. 지금은 독일의 퓌센이란 곳에 있어요. 엄마와 아빠가 말했던대로 이렇게 세계를 돌아다녀보니까 확실히 안목이 넓어지는 것 같고 세계가 넓다는게 깨달아 지는 것 같고 사진으로만 봤던 유적들을 직접봐서 좋은 것 같아요. 엄마 이제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까지 7일 정도가 남았어요. 그래도 이 엽서가 도착하는 건 내가 한국으로 돌아와도 한참 후일거야. 아무튼 이만 접을께 안녕!

김성우
아빠, 엄마~~~!! 나 성우야. 난 지금 독일 퓌센의 한 호스텔이야. 일단 너무너무 보고 싶고 난 아주 건강하게 잘있으니까 걱정마세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갈께요.^^ 알러뷰! (이건 취소) 2주뒤라니까 나 도착하고도 한참 후에 이 편지 보겠다. 엄마, 아빠의 소중함과 집의 소중함을 알 것 같아. 그리고 너무너무 사랑해요 알러뷰!*^^* 독일에서 성우가!

김민중
엄마, 아빠! 우선 힘들게 돈벌어서 이 여행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Tv나 잡지에서나 본 여행지를 실제로 보니 정말로 신기했어요. 여기오니까 한국에서 엄마가 해주던 매일 똑같은 음식이 진수성찬처럼 느껴져. 물도 돈주고 사고 똥도 돈주고 싸야되고 정말^^. 배가 고파서 숙소에서 고추참치 까먹고 라면 끓여먹고! 원래 적응 못할 줄 알았는데 친구도 있고 형, 동생도 있고 그래서 참 좋아요. 외국인에게 먼저 말걸고, 춤도 알려주고, 한국자랑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보내고 있어! 밥을 먹는데 좀 허술해서 그렇지만*^^* 아무튼 타이즈 잘 입고 있고 잘씻고 잘싸고 잘먹고 잘자니깐 걱정하지 마시구요! 만약에 나 없는 동안 이사했으면 문자 꼭 넣어주고*^^* 여기는 시내에서 노래하고 악기로 연주하고나면 수고했다고 팁주고 그런 식인가봐요. 아무튼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