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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음악도시 ‘빈’입니다

간밤에 내리던 눈은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 많은 양이 내리진 않았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세상이 여전히 하얗습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를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첫째 날입니다. 먼저 우리는 어제 밤에 미션으로 번역했던 팸플릿의 주인공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가던 길에 우리는 운이 좋게도 오스트리아 수상의 출현으로 오스트리아군의 멋진 군악대와 절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 모두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그 길을 지나 우리는 자연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이 자연사 박물관은 1750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보관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국왕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제국 광장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1889년 8월 10일 개관한 과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에 의해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아이들은 어제부터 이 박물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람시간을 넉넉히 하여 충분히 돌아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에 관한 흥미진진한 수집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어제 오스트리아로 이동할 때 버스 안에서 보았던 공룡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공룡들의 화석이 많이 있고, 해충관, 박제관, 미생물관, 동물관 등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은 연신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시내 탐사를 위해 걸어갔습니다. 먼저 그 중간에 빈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에 갔습니다. 슈테판 사원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자태를 자랑했습니다. 슈테판 사원은 다양한 건축양식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사원 이었는데, 정면을 감싸고 있는 전면 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높은 뾰족탑과 현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고딕 양식 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성당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고 총 대장님은 설명해주셨습니다.

슈테판 성당 구경 후에 우리는 빈 시내에서 점심 자율식사를 가졌습니다. 저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만나 시립공원에 들러 여러 동상들을 구경하였습니다. 공원의 남동쪽 숲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르트 하우스가 있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상 모형의 자태를 흉내 내며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우리는 지난번 로마에서 했었던 도시의 시장 물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커다란 마트에 들러 직접 가격을 알아보고 한국과, 로마, 그리고 이번 빈까지의 물가를 조사하고 비교해보니 물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 조사까지 마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서 땅거미가 짙게 깔린 저녁의 풍경을 바라보며 모차르트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음악과 함께 하니 낮에 보았던 그 거리들이 더 아름다워 보이고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까지 마치 모차르트와 동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습니다. 영하 2도라고 했는데 한국에서의 영하2도와 이 곳의 영하 2도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눈도 왔고 밖에서 오래 걸어 다리도 아팠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그 길이 정말 보람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빈을 왜 음악의 도시라고 하는지 이제야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몇 분의 모차르트 음악이 그것을 알게 합니다. 여기는 음악도시 ‘빈’입니다. 우리는 모차르트 음악의 중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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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진 2010.01.18 08:26
    우와 드디어 올라왔네.., 나흘남았다. 건강하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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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진욱 2010.01.18 09:34
    얼굴 보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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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서 2010.01.18 12:12
    인규랑 매일 새로운 사진을 기대하며 홈피를 열어보고 있단다. 음악의 도시에 하얀 눈까지 덮였으니 정말 아름답고 멋지네~~
    감기땜에 여행을 제대로 못즐기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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