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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소정대장님이야.
지금쯤이면 다들 따뜻한 방에서 그동안 못했던 게임도 하고, 잠시 밀어뒀던 낮잠도 자고 있겠지? 행사가 끝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너희들이 너무 보고싶어. 항상 엄하고 마지막 밤 너희들에게 마지막 말을 하는데도 울지 않았던 나를 너희들은 터프한 여대장님으로 기억할 것같아.
내가 마지막에도 울지 않았던 것은 너희들이 함께한 17박 18일 동안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너희들이라는걸 분명히 알기 때문이야. 돌아가서도 행군하던 그때처럼 씩씩하고 책임감 있는 너희들이 될것을 믿기에 오히려 이별이 기쁜 마음도 있었어.
사실 내가 너희들에게 잘해줬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엄마같은 대장님이 되고 싶었지만 엄한 엄마, 잔소리하는 엄마, 화내는 엄마의 역할만 한것같아 미안해. 하지만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기간 동안 엄마의 빈자리를 약간이나마 채워줄 수 있었으면 했어. 과연 그 역할을 잘 해냈는지는 너희들이 판단해줄 문제라고 생각해.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어. 능력이 안되서 못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할 수 있는데도 포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행군에서 뒤쳐질때마다, 한발자국 뒤로 물러설때마다 포기하려는 것 같아서 대장님은 마음이 아팠어. 그래서 너희들을 더 다그쳤는지도 몰라.
마지막으로, 몇번이나 말했었지.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고. 17박 18일동안 생각했던 것, 부모님 생각하면서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들 모두 잊지말고 생활하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여기서 줄일게. 우리가 함께했던 날들, 즐거웠던 시간들, 그리고 완주했을때의 그 뿌듯함과 성취감을 잊지마.

   항상 바르고 씩씩한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도전하는, 다이나믹한 삶을 사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이제 시작이야. 66명의 작은 영웅들! 화이팅!

p.s _ 고민있을때, 궁금할때 항상 연락줘 010 4466 6사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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