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080106-5 welcome to 육지!

by 탐험 posted Jan 0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사진을 클릭해서 보세요


welcome to 육지!

탐험대의 하루는 오늘도 새벽에 시작되었다. 오늘은 3박 4일간의 즐거웠던 제주도 일정을 끝내고 육지로 돌아가는 날! 아침식사를 하고 6시 30분에 우리는 숙소에서 배를 타기 위해 이동하여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배에 올랐다. 이번 대장정 중에 벌써 세 번째 배를 타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장정에 조금 익숙해졌는지 이젠 제법 줄도 잘 서고 늠름하게 배를 탔다. 완도에 도착할때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 친해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게임도 하고 대장님과 함께 대화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올 스텐바이 신호가 오고 우리는 이제 배에서 내리기 위해 다시 짐을 꾸렸다.

드디어 완도에 도착했다. 그새 제주도에서 적응한 대원들은 육지에 올라오니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어색해 했다. 완도에 도착하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해남까지 가는 버스였다. 우리는 버스에 올라 반도 최남단인 땅끝 마을 해남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린 끝에 도착한 곳 해남! 해남에서 우리는 잠시 가방을 풀고 점심 식사를 했다. 숙소에서만 밥을 먹다가 처음자체 취사한 밥을 맛 본 대원들은 사먹는 밥보다 해먹는 밥이 더 맛있다며 매우 좋아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합류하는 호남대로 친구들을 기다렸다. 호남대로 친구들 13명도 해남에 도착했다. 우리는 친구들을 만나고 본격적인 오늘 일정을 시작했다. 한반도 최남단에 왔으니 꼭 가보아야 할 곳. 우리는 땅끝 전망대로 향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몇 백개의 계단을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었다. 산에 올라간 것처럼 높아서 해남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는 우리의 본격적인 국토종단을 알리는 첫 행군을 감행했다.

1대대부터 10대대, 1연대부터 5연대의 아이들이 이열로 쭉 늘어서서 오늘의 숙영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호남대로 팀의 합류로 74명이 된 우리들은 첫 행군임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고 걸었다. 중간에 어린 친구들은 다리에 힘이 빠진다면서 친구의 손을 잡고 걷기도 했지만 곧 이내 씩씩하게 겨울바람을 맞았다. 겨울이라 일찍 어두워진 탓에 숙영지에 도착하기 전에 캄캄해져서 야간행군이 되어버렸지만 아이들은 매우 침착한 모습으로 한발 한발을 내딛고 있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걷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매우 흐뭇했다. “내일은 더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참 기특했다.

오늘은 첫 행군이었고 짧은 거리를 걸었지만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대원들이 있어 마음이 기쁘다. 불평불만이 가득한 행군이 아니라 감사와 기대가 넘치는 행군이 될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섬 제주를 떠나 시작되는 우리 국토종단! 그 행군의 처음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Welcome to 육지!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