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유럽탐사

080110-9 퓌센

by 탐험연맹 posted Jan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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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맑은 날씨가 우리의 마음도 맑게 하는 아침입니다.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파래서 밖으로 무심코 나가려고 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깜짝 놀라 몸을 안으로 숨겼습니다. 오늘 아침도 어제 못지않게 맛있었습니다. 바게트 빵, 곡물 후레이크, 요거트, 과일 주스, 커피, 계란, 베이컨, 치즈 등 군침을 돌게 합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베이컨과 빵을 따로 먹기도 하며 즐거운 식사를 합니다.

오늘 탐사 목적지 중 하나인 퓌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이 성은 디즈니 랜드의 모태가 되기도 했는데, 전체의 2/3 정도만 만들어져 아쉬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이 성을 지은 ‘루드비히’ 2세는 개인 자산으로 이 성을 지었는데 그로 인해 엄청난 빛을 떠안고, 게다가 이 성에서 단 102일을 살았다고 합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등산을 하는 느낌 이였습니다.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올라야 했는데 고도가 높아 질 수록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커다란 호수 주위의 드넓은 대지가 우리를 포근하게 안아 줄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본 말 중에 가장 크고 튼튼한 말 두 마리가 마차가 되어 성까지 태워 주기도 했는데 이 말들이 실례를 한 자국이 길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실례 한 것을 피해 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열심히 걸어 드디어 성에 도착하였습니다.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 하는 것처럼 여기도 입장권에 번호가 적혀 있고 그 번호가 전광판에 뜨면 줄을 서서 입장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탐험대는 433번 이였고 표에 찍혀 있는 바코드를 전광판 아래에 있는 기계에 넣은 후 통과 하였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였는지 대원들은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성으로 오르는 길은 달팽이 집처럼 되어 있어 오를 때 마다 조금 어지러웠지만 성 안의 침실, 도금을 해 놓은 세면대, 부엌, 응접실 등 성 내부의 모습을 보면서 어지러움을 금방 잊었습니다. 성 내부는 웅장하기보다는 아늑하고 화려했습니다. 특히 벽화가 곳곳에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 했습니다. 성내에 있는 현지인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 해 주시는 것을 들으니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성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에 들려 선물 할 기념품을 사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점심은 소시지, 초코 빵, 바닐라 빵, 토마토, 주스, 요플레입니다. 성을 보며 먹는 점심이라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각자 좋은 위치를 찾아 성을 그렸습니다. 자기만의 느낌으로 성을 그려 나갔는데요, 똑같은 성이지만 그림은 여러 가지 였습니다. 마치 화가가 된 듯 스케치 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쁩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 갈 때 보다 덜 힘들고 재미있었습니다.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퓌센의 즐거움을 만끽하였습니다. 특히, 마차를 끄는 말이 갑자기 멈추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실례를 하는 걸 보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는 대원, “흑흑”소리를 내며 우는 연기를 하는 대원, 깔깔 대며 웃는 대원 등 모두 즐거워하며 버스 타는 곳 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늘 숙소인 스위스 루체른으로 이동하기위해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성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느라 피곤했는지 모두들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2시간 가량을 달린 후 휴게소에 도착하여 유료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대원들은 ‘KIDS' 라고 적혀 있는 어린이는 무료로 들어 갈 수 있는 곳으로 기차 놀이를 하듯이 고개를 숙여 들어 갔는데 이런 행동이 스스로 생각해도 웃겼는지 모두들 깔깔깔 웃으며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숙소로 도착한 대원들은 방 배정을 받은 후 씻고 일지를 썼습니다. 오늘 저녁은 라면, 밥, 총각김치, 멸치볶음입니다. 오랜만에 먹는 라면이라 밥을 말아서 남김없이 맛있게 먹습니다. 일지 검사를 한 후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동화 같은 ‘노이 슈반슈타인’ 성의 공주와 왕자가 되는 꿈을 꾸길 바라며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원일지 - 유수민
오늘 많이 움직이고 곳곳을 다닌 것 같았는데, 단 한곳만 갔다. 그곳은 독일 퓌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내가 많이 움직이고 곳곳을 다니는 것 같았는지 알 것 같다. 그 이유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기위해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성 안에도 약간 나를 어지럽게 만드는 계단을 오르고, 많은 한국인을 만났고, 3층이나 되는 곳에서 부엌, 침실, 응접실 등을 많이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 성의 곳곳을 돌아다닌 뒤 기념품 가게로 가서 동생을 주기 위해 엽서 3장을 2.3유로에 산 뒤 점심을 먹었다. 점심에 빵 2개(바나나빵과 초콜릿빵인 것 같다)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음료수와 요플레와, 약간 짜고 특이하게 생긴 소시지를 먹었다. 점심을 먹은 뒤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한 뒤 이곳 스위스 루체른에 왔다. 아! 스위스에 올 때 다른 곳을 갈 때와는 달리 검문소 같은 곳을 지나와서 신기했는데, 지나오는데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 이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