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한강종주
2012.07.26 22:54

형이다

조회 수 254 댓글 0

형이다

난 니 부모 아닌데 왜 아들딸들아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되는지 모르겠다만, 하여튼 이왕 쓴거 써 보마

원래 나를 보내려 한 부모님 들 이시지만, 너도 잘 알다싶이 내가 워낙 바빠 네가 가게 되었잖니, 니가 갔다 와 바야 알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안 간게 잘 한건지, 아니면 가는게 더 나았는지.

부모님들은 정말 신경질날 정도로 계속 니 힘들겠다고 중얼거리신다. 덕분에 나는 좀 편하지만, 하여튼 정말 니 걱정 많이 하고 계신다. 아니, 솔직히 전쟁터에 보낸것도 아니고, 왜그렇게 네 걱정을 많이 하시는지, '그렇게 걱정 많이할꺼면 보내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하니까 '아유,야 그래도 니 동생이 장하지 않니? 그리고 걱정 하나도 안된다' 하고는 10초정도 뒤에 '물은 잘 먹나, 밥은 잘 먹나' 하고  또 걱정 하시고, 이 탐험연맹 사이트를 수십번은 더 들여다 본다. 아빠는 회사에서 어찌나 많이 보시든지, 저번에 니 편지 올라왔을때 바로 문자가 오드라, 한번 보라고. 어머니도 그걸 보시는 순간 걱정하시는 말이 10배는 늘었다. 정말 미치겠다. 너 덕분에 할머니도 화나셨다. 엄마가 할머니 한테 혼나는건 처음본다 진짜로. 할머니가 어머니 보고 '아유 야, 그런 힘든데를 왜 보냈냐' 하니까 어머니 깨서 '젊을때 고생좀 하라고 보낸거에요 어머니,' 하니까 '에라이, 니가 밖에서 한시간만 서 있어 봐라, 더워 죽지, 에잉' 하시더라.

솔직히 힘은 들겠더라. 니 글 올라오기 전까지는 그렇게나 힘들겠어, 했는데, 딱 그 몇줄 되지도 않는 글에 정말 힘들어 미치고 돌아버리겠다 라는 기분이 묻어 나드라. 이 글을 쓸 때 쯤 적응은 좀 되겠지.

니가 딱 돌아오면 집 안 풍경이 어떨지 눈에 선 하다. 말 안해도 알겠지, 지금 축구 경기를 한다, 이틀 후면 런던 올림픽을 하겠지. 난 생방송(이하LIVE) 로 시청 하겠지만, 넌 기껏해야 녹화분이 아닐까....

하튼 죽지만 마라, 설마 죽겠니, 그럼 이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08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05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78
1172 한강종주 대현이에게 류대현 2011.08.08 321
1171 한강종주 호야안농 강정호 2011.08.08 448
1170 한강종주 대현아..엄마야..^^ 류대현 2011.08.08 375
1169 한강종주 노현호 - 사랑하는 우리아들! 소중한 우리아들! 심은정 2011.08.08 336
1168 한강종주 사랑하는 지형아 김지형 2011.08.08 377
1167 한강종주 준우야,생일축하해^^ 박준우 2011.08.08 307
1166 한강종주 대현아 이모부닷! 류대현 2011.08.08 341
1165 한강종주 귀여운 매력남 준완! 박준완 2011.08.08 307
1164 한강종주 사랑하는 아들! 관욱아. 김관욱 2011.08.08 671
1163 한강종주 잘생긴 김병하에게 ㅋ 김병하 2011.08.08 3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