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2연대 3대대 김지윤

by 아빠가 posted Jul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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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내 딸 지윤아!

오늘은 07/26 오전이야!

너희들의 빈자리가 유독 쓸쓸하게 느껴지는 하루구나!

고생하는 지윤이에게 화 냈던 아빠의 모습이 후회되기도 하고!

엄마, 아빠도 무더위를 이겨내며, 너희들의 밝은미래를 위해 오늘도 땀흘리며 하루를 보낸다.

이제 너희들은 4일째의 종주를 이어가겠지.

이제는 조금 익숙한 발걸음일까, 물집은 생기지 않았을까?

아빠는 우리 지윤이가 날씨가 맑으면 너무 더울까 걱정이고,

비가오면 비에젖어 감기들까 미끄러운길을 잘 걷고있나 걱정이구나.

아빠도 종종 혼자 출장을 갈때 여러가지 생각도 하고, 걱정도 할 때가 있단다.

산을 오를때 힘든 고비를 넘어 한발 한발 내딛을때 복잡한 근심걱정을 뒤로하기도 하지.

왜냐하면, 그 순간 순간에 집중해 오르면서, 걸으면서 미끄러지지 않고, 내 몸을 지키고자 집중하게 되지!

때로는 근심걱정을 잊고, 오직 지금 이순간 이 한 발을 바로 디뎌야 함을 깨닫고, 잡생각, 근심걱정할 겨를이 없음을 너도 느낄까?

이상은 아빠가 극한의 육체적 고통에서 느꼈던 바를 말 한 것이고, 지윤이는 또 다른 큰 깨달음을 얻으면 아빠에게 들려줘!

지윤아 조금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고, 고통과 인내없이 이룰 수 있는것은 없단다.

아빠는 멀리서 너희가 무사히 어렵고 험난한 행군을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한다.

언니와도 잘 지내고, 힘들면 선생님께 상의 드려서 해결하고, 화이팅!

지윤이는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임을 명심하고, 안전한 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