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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아...
오늘도 서울에는 비가 온단다.. 올해는 비가 참 많이 내리는 거 같다. 네가 없는사이 서울은 말도 아니었는데... 우리집은 아무 피해 없다. 걱정말고...
거긴 어떠니? 오늘도 행군을 한다는데 네가 힘들겠지만 잘하리라 믿는다
엄마랑 아빠는 매일 저녁에 와서 탐험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너네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고 있단다. 혹시나 울아들 사진이 있으면 아빠랑 다운도 받고 몇 번씩 글을 읽고 네가 지내는 모습을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어제 올라온 글과 사진엔 네가 안보여서 어제따라 또 무척 보고 싶기도 했단다.
엄마가 네가 쓴 편지를 이제서야 확인했단다. 일정만 보다 보니 다른 글들은 읽지 못했거든. 미안하고...

엄마 아빠는 네가 그렇게 느낄거라 기대했었다. 집에 있는 것보단 힘들고 하겠지만 나름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한다. 8월 5일 경복궁에서 보면 또 많이 커 있을 네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멋있고 늠름한 모습의 네가 무척 자랑스러울거 같다.
아들 이제 네가 못할게 없지? 자신감을 가지고 건강하고 힘차게 생활하렴...

널 사랑하는 엄마가

생각과 경험...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배우는 진리다.
생각만 백번,천번하는 것은 한번 실천하고 경험하는 것 보다 못하단다.
아빠가 기대했던 것만큼 이번 경험을 통해서 잘 이겨내고 또 즐기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구나.
아빠가 너 어릴때부터 이야기하던 자신감....
그 자신감이 이제 네 나이부터는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네 몸에서 묻어 나와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정한 나라사랑, 가족사랑, 주변의 좋은 사람과 사랑...을 가슴속으로 느껴보고 너의 역할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빠는 호영이를 믿고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 그럴거야.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너의 영원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줄거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떠나기 전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공부만 잘 한다고 인생을 잘 살수있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너에게 되새겨 주고 싶다.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 안되면 허무한 모래성쌓기라는 걸 앞으로 살면서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 아들은 남자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즐겁고 건강하게 잘 마치고 만나기로 하자구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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