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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횡단
2011.07.27 11:08

8연대 15대대 전우진

조회 수 230 댓글 0
사랑하는 아들 잘잤니?

어제 오후부터 서울엔 뇌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아주
난리도 아녔단다.
밤에 엄마 데릴러 가는데 왕숙천 물이 불어 다리 아랫길이 통제될
정도였으니 어느정돈지 짐작이 가지??
아침 출근할 때까지도 엄청나게 쏟아붓더니 지금 잠시 소강상태구나.

아침에 바쁜거 마무리 해놓고 연맹에 전화하려 했는데 문자가 왔더구나.
잠시 행군하다 버스타고 숙영지로 이동했다고...
엄마, 아빤 안심이 돼서 좋고, 울 우진이는 공짜(?)로 하루 거리를
이동해서 좋고...ㅋㅋㅋㅋ 암튼,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구나.

오늘 대충 지도로 확인해보니 "벌써 이만큼이나?" 할 정도로 많은 거릴
걸었더구나.. 이제 조금 적응을 했는지.. 본격적으로 힘들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까지 걸어온 걸로 보면 우리 우진이가
충분히 기분좋게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금이야 비가와서 그런데 비 그치고 본격적으로 뙤악볕에서 행군할 땐
덥더라도 모자 꼭 쓰고...선크림을 챙겨줬어야 했는데... 형들한테 좀 얻어쓰고..^^;
비올땐 가방메고 판쵸우의 입고(그래야 덜 덥다.)
엄마가 어제 판쵸우의위에 가방멘걸  보시고 걱정이 녹았더구나..ㅋ

암튼 오늘은 강당에서 일정을 소화한다하니 나름대로 뜻 깊은 시간
갖도록 하고... 형, 누나, 동생, 친구 번호 따는거 잊지 말고..ㅋㅋㅋㅋ

사랑한다. 아들아........조금만 더 힘내자.. 홧팅!!!!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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