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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아,

 

아마도 지금쯤은 막바지라 거의 모든 경험을 했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너가 스스로 가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너가 한 힘든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 견뎌준 민철이가 대단하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민철이도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아빠가 중고등학교 때 들은 말 중에 "인생은 긴 마라톤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도 그것을 맘속에 기억하고 살고 있어.

 

마라톤은 길어서 너무 힘들어서 어떨 땐 포기하고 싶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지.

힘들다고 포기할 수 없고, 누울수도 없어.

한발짝씩이라도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마라톤이지. 인생도 마찬가지란 것이지.

아마 이번 국토대장정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앞으로 민철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많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길게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혼자 지내는 시간동안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도 깨달았으면 좋겠어.

남자는 주로 군대갈 때에 경험하는 것인데, 민철이는 더 빨리 경험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면 더 가족을 위하고 사랑하며 즐겁게 살자.

 

엄마아빠누나민성이가 5일날 서울에 가서 너를 마중하며 환영할 거야.

 

그 때까지 힘들지만 잘 참고 건강하게 만나자.

 

민철이의 영원한 후원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