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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쁜 딸 우인아~

매일매일 뜨거운 햇빛 아래서 걷기 힘들지?

배낭 때문에 어깨는 짓눌려 아프고, 발바닥은 뜨겁고, 얼굴은 화끈 거리고, 다리는 아프고... 오늘 하루 걸었는데 내일은 또 그 먼 길을 어떻게 걸어갈까 걱정되지?

편안하게 누워서 TV보고, 핸드폰 들고 카톡하며 지내는 시간에 비하면 너무너무 힘 들꺼야.

세상 살아가는게 다 그런 이치란다.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할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어렵고 힘들일 할 때는 10분이 1시간처럼 길고, 1시간이 하루처럼 길게 느껴져서 이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싶게 느리게 흘러가지.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빠, 엄마는 항상 안된다고 하고, 맨날 공부 공부 소리만 하고... 그치? 1시간 공부한 것 같은데 엄마는 20분 밖에 안하고 나오냐고 혼내고...

친구들이랑 강남역 가서 실컷 놀고 싶은데 가지도 못하게 하고, 핸드폰은 잠깐만 붙잡고 있었는데 아빠는 그만하라고 잔소리하고..

14살 우인이 한테는 지금이 일생의 어렵고 힘든 시간이란다.

하고 싶은 것 보다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나이이지. 사람이 살아가도록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거야. 나이 30, 40살 될 때까지 계속 공부만 하고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어떻게 살지를 정해서 30, 40살에 살아야 하는 거지.

어린 나이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정하는 게 어찌보면 너무 가혹할 수도 있지. 아직 세상이 뭐가 뭔지 모르는데 그때 했던 행동에 의해 일생이 크게 바뀌니까 모든 행동이 매우 의미 있어지고,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거야.

그래서 아빠, 엄마는 지금의 우인이가 아직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전이니까 좀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거야. 널 사랑하니까....

아빠가 몇 번 얘기 했듯이 그 방향을 정하는데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중학교 3학년이면 이미 방향을 정할꺼야. 고등학교에서 그 길을 정하는 게 아니란다.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좀 더 좋은, 우인이가 앞으로 평생하고 싶은 일을 결정해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노력해 보자. 그러면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하는 양은 더 많아지겠지만 지금처럼 혼란을 겪지는 않을꺼야... 이미 우인이가 정해놓은 길을 가기 때문에...

몇일 전 강릉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던 때를 생각해봐. 지금은 아프고 힘들지만 점점 적응해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쉽게 걸을 수 있을꺼구, 결국 서울에 도착해서 편안한 집에 오게 될꺼야. 아마 경기도쯤 오면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훨씬 쉽게 걸을꺼구... 인생의 시간으로 따지면 아마 고등학교때 쯤이 되겠지. 하루에 더 많은 거리를 걷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고 집에 간다는 생각에 힘도 덜 들꺼야.

강릉에서 서울까지의 길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걸어보렴. 먼 길이지만 매 시간 조금씩 조금씩 걸으면 결국 서울에 오겠지. 힘들지만 할 수 있고, 꼭 잘 해낼꺼야.

더운 날씨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고 파이팅하자~

아빠, 엄마는 항상 우인이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보고싶다 이쁜 딸 우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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