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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아.
어젯밤엔 네꿈을 꿨단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빠도 네꿈을 꿨데.
네가 담배를 피우다가 아빠에게 걸려서 혼나는 꿈이었다나?
웃기지?

이제 어느덧 절반의 기간이 지났어.
지금까지 지나온 기간보다 앞으로 절반의 시간을 훨씬 빨리 지나갈거야.
이제 충청도를 지나서 서울에 올라오면 끝이네..

너는 네가 없으니 편하냐고 물었지만
물론 편한 부분도 있어.
하지만 네가 없는 허전함을 그 편함이 채워주지는 못하는 구나.
퇴근을 빨리하는 날이면 시원한 거실에 누워서
아들 생각을 한단다.

지끔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집생각은 안날까?
과연 엄마 아빠 생각은 할까?
무엇이 가장 먹고싶을까?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조금만 참으면 광화문에서 아빠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영광의 그날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오늘도 앞을 보고 힘차게 전진하거라.
엄마가 미션으로 주었던
너의 미래도 잘 그려보구..

천재씨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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