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큰딸 체림아~~ 7/22

by 김체림 posted Jul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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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림아!
한라산 정상에서 찍힌 단체사진 속의 너의 모습이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멋부리느라 모자도 안 쓰고 물통도 안 챙긴것 같아 속이 상한다.
핸드폰이 있었으면 언능 전화해서 쏼라~쏼라~ 해줄텐데!

오늘은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었는데 많이 힘들었겠구나
걷는 동안은 대열에서 이탈되지 않는거에만 집중하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마라.
경험한 선배들 말에 의하면 아무 생각을 할수 없다네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너희들은 가슴속에 품을 수 있을거야 ~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할께
엄마 나이만큼 살아 보니 거져 얻어지는건 없더라.

체림아!
힘들게 끙끙 거리며 가득 채워 가져간 베낭을 보며
너의 인생에서 진정 버릴건 무엇이고 꼭 넣어가야
하는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렴

체림이 피아노 소리에 맞춰 함께 부르던 노래 생각난다
간디학교 교가말야

꿈 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 하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 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