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오랑아 재미있니?

by 이오랑 posted Jul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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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국토대장정 10일 째이구나, 한국생활에 좀 적응은 되는지...걱정스럽다. 상윤이라는 친구는 만나봤니? 많이 반가웠겠다. 인터넷에 확인해 보니 너는 1대대에 상윤이는 17대대의 대대장을 맡고있더구나....다른 사람과 너보다 어린 초등학생들을 인솔하고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잘 해 내리라 믿는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건강한 몸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쁘겠다.

요 몇 일 엄마와 아빠는 너의 학적문제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단다. 8월 20일 이후에 광동외대 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다음에 학적문제가 완전히 결정될 것 같다. 물론 다른 학교에 학적을 걸고 외대 부속고등하교에서 공부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에서 긍정적으로 답변을 줘서 네가 속속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도 있겠다. 엄마가 많이 노력하고 고생했다.

오은이는 여전히 잘 먹고 건강하다. 날이 갈수록 떼도 늘고 예뻐지고 있다. 내가 오은아!  오빠 어딨어? 오랑이 오빠 어디갔냐고? 하면 천정을 보다다 뒤를 돌아보며 어!! 어~~ 어 한단다.  너를 기억하고 보고싶은 모양이다.  
집은  94동 203호로 이사했다. 짐이 많아 식구들이 힘들었다. 네가 있었어면 많이 도와줬들 텐데....엄마랑 많이 아쉬워 했다.

여기서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이 생각나는구나.
남은 국토대장정기간 몸 건강히 책임을 다하는 모습과 리더쉽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큰 아빠 집에 한 이틀 쉬다가 주미 고모 만나보고 할머니께 인사하러 가거라. 광주 작은 할아버지, 고모할머니, 이모할머니 등 잊지말고 전화인사 드리거라. 사람은 기본을 잘 해야 하는 법이다. 그 기본을 잘하기도 쉽지 않단다.    

그리고 다시는 아빠한테 그러지 않기 바란다.  많이 생각했다.

이만 줄인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