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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환아!
따끈 따끈한 너의 편지 방금 보았다
오늘 올라올거라고 기다리고 있었지.
고생스럽다고만 하지 않고 너 걱정하지 말라는 너의 편지에
성큼 커버린 너를 발견하게되는구나
왠지 편지에서 그게 느껴져 예전과 뭔가 다른 싸나이 냄새라고나 할까....
고마워 엄마 원망 안하고 잘 지내줘서
어떤 내용으로 편지가 올까 궁금했었은데 잘 지낸다니 다행이야
역시 우리의 충환이야 .
엄마가 너에게 선물로 준 3권의 "육아일기'처럼
지금은 일지 쓰는거 귀찮지만 나중에 보면 큰 추억이 될거야
틈만나면 어릴적 기록을 보는 너를 보면서 엄마도 그땐 너 키우면서 육아일기 쓰는거 힘들었지만 너가 너무 좋아하는거 보면서 쓰기를 잘했다 싶었거든.
전화도 편지도 자유롭게 전달이 안되니 더 그리운거 같아
너 글만 보아도 눈물이 울컥 솟네
아이에서 소년으로 자란 아들!
이젠 어떤 어려운 일들도 잘 해결해 나가리라 믿어진다.
부족함 속에서 더 훌륭한 사람이 나오는 건 정신력의 문제겠지?
밥도 잘 먹고 재모형이랑도 많이 친해졌다니 마음이 더 놓이네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남은 시간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거야.
너의 말처럼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오늘 물놀이 사진 있던데 아마 넌 물을 싫어해 안들어 갔을걸...
간만에 만빵 함할까? 엄마가 졌으면 좋겠는데.
먹고 싶은게 많은건 다행이야. 설마 밥종류는 아닐테고 간식 종류 아닐까
어찌 운이 좋아 아이스크림을 3개 씩이나 먹었다냐?
너가 좋아하는 또 내기?
안그래도 냉동실에 사다논 아이스크림 볼때마다 너 생각나더라.
엄마 하나도 안먹었으니 오면 먹어.
수영복은 안챙겨 갔잖아 회색 반바지가 대용이라고하면서.
실내수영장도 아니고 계곡이니 그냥 들어가도돼 이 깔끔아.

방학에 공부걱정 안하고 학원안가도 되고 엄마 잔소리 안들어도 되고
좋은 점도 사실 많지?
그래도 공부가 쉬울거 같아? 그래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도 나온거 아니겠니
오면 정말 열심히 한다는 너의 말 감동이었다.
그 각오가 며칠을 갈지는 모르겟지만 마음가짐만으로 넌 훌륭해
오늘 도착이 늦어 많이 피곤해서 잘 자고 있겠네
내일 또 해운대에 연수가 10시간 있어서 일찍 나가야해
엄마도 열심히 공부할게 너 생각하며

잘자 아들. 너 없으니 아빠도 더 자주 늦네.와서 혼좀 내주렴.
아직도 아빤 안들어 온 상태...(맘좋은? 엄마가 이해해야지)

** 해단식때는 재모 엄마랑 기차타고 갈거야. 아빤 휴가 중이지만
그날 회사 나가셔야해서 그날 보자 건강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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