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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지민~~

걷는게 너무 힘들지만 이제 완전 익숙해져서
웬만한 짧은 거리는 식은 죽먹기겠다..^^*
5대대 동영상을 보다가 길을 걷고 있는
우리지민이를 찾아내고는 엄마는 너무 기뻤단다.
우리지민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꺼운 머플러를
두르고 길을 걷는 네 모습을 잡으려고동영상을
얼마나 돌리고 돌렸는지...ㅋㅋ

사랑하는 우리딸 지민아.
오늘 마트에서 우연히 조준희 엄마를 만났다.
오는 27일 시카고로 이사간대.
5월에 한번 봤는데도 나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좀 아쉽더라....

우리지민이도 엄마 아빠 만날 날은 다가오지만
가족같았던 2대대 박지영 대장과 대원들과
헤어짐도 다가오고 있는 구나...
힘들고 지칠때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였을
동료 대원들과의 이별도 예정되어 있으니
함께하는 시간동안이라도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챙겨주고
더 많이 격려하고
더많이 칭찬해주고
더 많은 추억을 쌓으렴.

동영상을 보다보면
내딸 내아들 할 것없이 모두다 대견하고
모두다  엄마아빠 걱정으로 울고싶어도 참고
보고싶은 마음에 그 긴 여정속의 힘든것들이 다 담겨있더구나.
그렇지?
그런 친구들은 거기서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니
참된 우정을 만들려므나...

각 대대 대장님들도 45: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훌륭한 언니 오빠니까 그들에게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꺼야...
혼자만으로도 걷기 힘들텐데
너희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국토종단 도보행군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우리지민이가 그 수고로움에 감사의 마음도
나타낼 줄 알았으면 해..

사랑하는 지민아.
엄마아빠는 내일 선자령이라는
눈덮힌 산에 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잘 할 수 있을까하고....ㅋㅎㅎ

고단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푹 쉬고
지민이는 지민이대로 나는 나대로 내일 일정을 준비하자꾸나.
힘겹게 걷던 너의 발걸음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구나.
사랑한다,우리딸 !!!


2010.1.15
지민이가 너무 자랑스러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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