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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멋진 지호 안녕!

오늘도 많이 걸었겠구나.
발에 생긴 물집은 괜찮아졌는지.
물집이 없으면 한결 가벼이 걸을 수 있을텐데.
대일밴드 꼭 동여서 걸을때 아프지 않게 하려무나.

오늘 교무님께서 편지를 쓰셧더구나.
아마 지금 보고 있겠지.
교무님께서도 우리 명규가 큰 일을 하는 것을 대견해하시고,
더욱 멋진 사나이가 되어있을 것을 생각하신단다.
나중에 교무님께 명규가 경험한 것을 알려드리자.

사랑하는 우리 아들!
이제 한반도의 서해안을 답사하고 있구나.
한반도의 하늘과 땅을 느끼고.
저 바다 너머에는 중국이라는 대륙이 있음을 가슴으로 느껴보아라.
넓은 세계를 느끼고 큰 꿈을 품어보자.
꿈을 꾸는 만큼 그 꿈은 이루어지게 될거야.

행군이 힘들 때면
가슴속에 꿈을 품어보아라,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되는 희망을 그려보아라.
찬란한 미래가 보이게 될거야.
미래의 희망은 현재의 아픔을 잊게 해 줄거야.
한번 해봐....힘든 것이 한결 가벼워질거야.

우리 멋진 신지호! 오늘도 화이팅!
1대대 대원 모두들 파이팅!

2010. 1. 14
꿈을 이루는 아들을 생각하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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