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세연이의 아홉째날 여행에 붙임

by 김세연 posted Jan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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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딸 세연에게
오늘도 잘 지냈는지
세연이가 아빠엄마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봤단다.
아빠는 출근하자마자 영상편지를 보고 눈물이 계속 흘러서 회사 동료들이 무슨일이냐고 묻고 아빠는 너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렇다고 설명하고
^^;;
슬픈 그러나 너무 뿌듯했었던 해프닝이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엄마랑 같이 영상편지를 또 보는데 또 눈물바다 ㅠㅠ
엄마는 내일 아침 눈이 퉁퉁붓는다고 하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아빠도 군대에 있을때 할아버지가 보내신 편지 읽다가, 어머니 은혜 노래를 부르다가 꺼이꺼이 울던 때가 생각 나더구나
우리 딸 너무 자랑스럽다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힘들다는 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오히려 엄마 걱정을 하다니.. 다른 아이들 중에는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얘도 있고 자장면 먹고 싶다고 맛있는 것 많이 준비해 놓으라고 하는 얘들도 있고...
너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을텐데... 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충분히 짐작하고 있단다.
오늘도 잘자고 잘먹고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라.. 근육이 땡긴다고 힘들다고 씻지도 않고 옷도 안 갈아입고 그러면 점점 더 피곤을 느낀단다. 항상 여행의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대신, 아빠가 오늘부터 카운트다운 해줄께
건강해라 날씨가 매우 춥다. 서해안에 눈이 온다는데 미끄러지지 말고 눈 때문에 차들이 더 위험하니 항상 조심하고
그럼, 안녕
20일까지 7일 남은 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