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환이에게

by 김지환 posted Jan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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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오늘 날씨가 많이 나아졌더구나. 장보러 갔다가 오후에 백현도 선생님 댁에 갔었단다. 백선생님이 요즘 많이 아프시단다. 그래서 여러 샘들과 병문안 겸하여 그 댁에 갔다가 왔단다. 유년부 샘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시간이 참 좋더구나. 다들 자신의 시간을 이렇게 자신보다 남을 위해 할애하시는 분들이라 그 맘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어.
우리 환이도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 그곳에 계신 분들이 좋으신 분들 같고 또 탐험일지를 읽으니 다들 격려하며 행군을 하고 있다니 참 흐뭇하고 좋구나.
환이가 집에 오면 백 선생님께 전화라도 했으면 좋겠다.
환이 화이팅!  우리 개구쟁이가 또 보고 싶은 밤이구나.
아빠가 환이랑 계양산 갔던 사진을 보여줬어. 사진 속의 개구쟁이 환이.
환아, 놀기 좋아하는 우리 환이에게- 단지 놀기 좋아한다는 것 뿐인데-1월1일 환이에게 너무 화를 많이 내서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1월4일 눈이 좋아서 눈밭을 누빈 환이에게 신발을 던지며 신이 젖어서 이제 못가게 됐다고 그래서 미안해.
환이가 엄마에게 그랬잖아. 엄마는 화낼 때만 힘이 세진다고.
2010년엔 엄마가 화 많이 안 내도록 할게.
오늘도 조용한 집에서 환이를 생각하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