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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의 딸 세연이에게!
주남저수지에 들렸다는 소식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저녁 늦게까지 행군을 했다는데 힘들지는 않았는지.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는지.
오래 걷다보면 발목도 쓸리고 가랑이도 쓸려서 쓰라리기도 하는데 괜찬은지 오늘도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엄마는 매일 너 걱정에 잠도 잘 못자고 밥맛도 없다고 하더니 오늘은 체해가지고 방금 약 먹고 주무신단다.
그렇지만 너의 사진을 볼때마다 그리고 기록물을 읽을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단다.
너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있단다.
이제 열흘 남짓 남았지?
항상 건강하고 힘내길 바란다. 며칠만 있으면 벌써 여행을 떠난 날보다 남은날이 더 적지 않겠니?
세월은 그런거란다. 이번 주 수요일 부터는 날씨가 또 추워진다고 한단다.
사진에 보이는 너의 표정이 어둡고 지친듯 하지만 사람이란 것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건강하고 보람찬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려무나.
아빠 엄마는 너가 벌써 1주일을 여행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단다.
우리 세연이 잘 할 수 있지?
건강해라. 그리고 몸 조심하고..피곤하더라도 꼭 밥 챙겨먹고.
안녕... 세연이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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