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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지호야~~

안녕? 엄마야.
사진 올라오기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들었는데
놀라 깨서 보니 지금 이 새벽 3시 10분이네...
우리지호는 자고 있을 시간이구나
내아들 지호야, 푹 잘 자고 피로를 씻어냈으면 해.

주남저수지를 향하는 도보행군을 하는 우리지호 모습을 사진속에서 찾았어.
배낭에 침낭에 완전장비를 꾸리고 걷고있는 너는 참으로 지쳐보였어.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지금까지는 사진속에서 방긋방긋 웃고 있기에
엄마는 “우리 지호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구나”하며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아서....마음이 좀 울적해...괜히 보냈나 하는 후회도 들고...
그래서 이내 우리지호가 길에서 걸으면서 얻어올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마음을 바꾸고 기도를 했어.
볼은 빨갛게 되어 길을 걷는 우리지호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동료대원들과 함께 잘 지내며
주어진 행군을 잘 마무리 하는 지혜를 내려주시길....

우리멋진 아들 지호야~
3일을 걸었을 텐데 발도 많이 아프지?
힘많이 들었지?..힘들었을 거야.
엄마는 길에서 퍼질러 앉아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었을 지도 몰라.
우리지호는 씩씩하게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엉엉 울진 않니?
배고프다고 울진 않는지..

보고싶은 우리 아들 지호야...
20일 임진각에서 만나면 엄마가 맛있는 것 많이 사줄께.
엄마보다 크고 너른 마음을 가진 우리 지호가 오늘 더 보고싶다.
내일도 힘차게 신지호 대원 화이팅!!!


2010.1.10
멋진 지호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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