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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0.01.10 17:04

환이에게

조회 수 168 댓글 0
오늘 교회 식당에서 울 환이가 왜 안왔는지 묻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환이가 다들 보고 싶으신게야. 그치? 오후에 다소 날씨가 풀린 듯하여 엄마가 화분을 베란다로 꺼내 물을 주었단다. 큰 화분 2개는 환이가 없으니 밖으로 내 올 수 없어서 거실에서 그냥 물을 주고 흘러 나오는 물을 닦았어. 환이가 있었으면 엄마를 도와 주었을텐데.. 덜 추운 듯하여 베란다 청소도 하고 이것 저것 정리를 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지 않기에 컴퓨터를 켜고 화일 정리하고 네게 편지도 쓴다. 환이가 없으니 시간이 참 느리게 지나는구나.
저녁예배에 혼자 가야겠다고 생각하니 왠지 쓸쓸하다. 누나는 같이 안갈려고 할거고 아빠는 여태 산에서 뭘하는지...
환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면서도 또 좀 걱정스러운 일이 있단다. 환이가 잘 알고 있겠지? 화장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걱정 걱정이다.
어제는 밤에 잠이 안와서 참 많이 고생했단다. 지금도 졸리지 않고 머리만 띵하고 멍하단다. 아빠도 요즘 담배 끊는다고 힘들어 하고 있어. 금단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구나. 환이가 돌아올 때 쯤이면 이 모든 증세들이 씻은 듯이 낳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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