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현이야~~!

by 조 현 posted Aug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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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잘 지내니?
사진으로 보니 그 곳 날씨는 좀 쌀쌀한 것 같던데
현이는 긴옷을 안입고 반팔만 입었더라.
거기에서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 꼭 긴팔 챙겨입어라.

지난 주말엔 외할머니와 외삼촌 준기도 우리집에 놀러왔었단다.
함께 신안 증도에 가서 해수욕도 하고 소금 박물관에도 가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 돌아갔단다.
준기가 형이 없어 무척 섭섭해 했단다.
현이가 있을때 왔으면 아주 잘 놀았을텐데..
바다에 가서도 아빠와 제인이가 현이가 없어 수영이 재미가
없다며 아쉬워 했단다.
하긴 넌 유럽에서 더 좋은 체험을 하고 있을테니까
이곳에서의 즐거움엔 비교가 안되겠지.
지난주말 정도에 전화가 올줄 알았는데 아직 한통화도 안오네..
혹시 너만 안한거 아니니? 엄마 아빠가 안보고 싶어서?
우리만 널 그리워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담 섭섭하지... 아니길 바라며..
사진에서 보니 여러 체험들을 하던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라.
항상 자기에 있는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얻는 법이란다. 다음 기회에 하리라 미뤄보면 다신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어. 세상을 다 품을 가슴을 갖고 있는 너희들은 그만큼 모든 것을
감싸안을 용기도 필요하단다.
현아~!  
지금 보는 세상의 빛이 이다음 네가 어른이 되서 보는 세상의 빛과
어떻게 다른지도 꼭 가슴속에 새기고 오려므나.
벌써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지났네..
제인이도 오늘 합창단 캠프에 가서 집엔 엄마 아빠 둘뿐이란다.
아빠랑 많은 얘기하며 이다음 현이와 제인이 커서 우리 곁을 떠났을때
기분을 잠시 상상해 보며 아쉬움을 달랬단다.

남은 기간도 잘 먹고 많이 보고 모두 머리에 남겨두고 유럽의 땅에
너의 흔적을 꼭 남기고 오너라.
안녕~~
또 소식 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