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16. 순호야~ (엄마)

by 권순호 posted Aug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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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럽에 가기전에 먹고 싶다던
오이 피클은 오늘 향신료를 사다가 담궜단다
왜 갑자기 오이 피클이 먹고싶었는지~ㅎㅎ
아마도 개운한 뭔가가 먹고 싶어었나보다
시간이 부족해 가기전에 해주지 못해서 맘에 걸렸는데 네가 올때쯤이면
맛있게 익을거 같은데~그거랑 같이 피자를 먹어야 하나?
고기를 먹어야 하나? 순호 맞을 생각에 행복한 고민을 한단다ㅎㅎ

엄마 아빠는 너에게 많은것을 담을수 있는
아주 큰 그릇을 만들어 주고 싶구나
네가 이번에, 아니 지난 겨울에도 멕시코와 미국여행을 하면서(작은아빠덕분에) 경험과 용기가 널 유럽으로 이끈거와같이
언제든 기회가 왔을때, 그 그릇을 채울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
머 엄마는 언제나 네가 행복하면 되지만, 많은 기회와 경험은 널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거라고 엄마는 믿어 의심치 않은단다,

이번에 엄마는 느꼈어
네 탐험일지 보고~너무 잘 써서 대견스러웠어
쓰기 싫어하는줄 알았은데 그게 아니였어,
정말 잘 썼어
종덕이 삼촌이 선물 사오면 용돈 백만원 준다고했지?
가을에 사법고시2차 합격하면 준다는 말인데 너도 알지?
삼촌이 지난번 왔을때 했던말~~꼭꼭 합격해서 삼촌도 좋고(그동안 너무 고생했는데)
온 식구들도 기쁘고, 순호도 덩달아 용돈도 받아서 좋고 일석삼조네~ㅋ
그러면 저축해 뒀다가 이번처럼 좋은계획 또 세울수 있고
거의 6년동안 네가 모은 돈으로 유럽에 갔으니 더 뿌뜻하지 아들~?
엄마는 그래서 네가 더 자랑스럽단다

네가 있는 유럽도 해가 저물고 있겠구나,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일지~혹시 구수한 된장찌게가 그립지는 않는지?
이제 오늘밤을 보내고 내일이면~탐사활동 마무리를 하고
송별파티도 하겠구나~많이 아쉬워할거 같은데 모두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법,
충분히 아쉬워하고, 울고 싶으면 맘껏 울고,눈물을 참지는 말았으면 해,
남자도 울어야한단다,
자기 감정을 감추지 말고 표현하라는 말이란다 아들아~~
저녁 맛있게 먹고, 하루 마무리 잘하고 잘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