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보고싶은 덕만이에게

by 한덕만 posted Feb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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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아 잘지내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너가 떠난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한달이상 지난것 같고 집안이 썰렁하단다
폴리조차 힘이 없고 너가 간 첫날은
폴리가 현관쪽만 계속 보고있었단다
넘 너가 보고싶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제주도는 3가지가 많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람이 많다는것 아니냐
바람안고 걷자니 넘 힘들지?
30키로씩 걸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구나
잠깐이지만 집을 떠나서 또 가족과 떨어져서
그런 어려움을 겪어 보면 또 너가 얻는것도
많을것이라고 생각된단다

사실 엄마나 아빠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선생님이 정말 좋은데로 추천해 주신거야
너도 흔쾌히 받아들였고 생각할수록 넘 감사해
그리고 아빠는 널 믿어 훌륭하게 잘 마치고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올것이라고 말이야

이제 올래탐험 시작단계인데
넘 힘빼지 말고 가끔 심호홉 좀하면서
옆의 풍광도 보면서 여유있게 탐험했으면 좋겠구나
세진이도 너가 잘 챙겨주고
선생님이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시냐
그 보답을 세진이한테 알았지
사랑하는 우리아들 화이팅!
다음글쓸때까지 안녕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다
너를 집떠나 보내는 것이 처음도 아니련만
어찌나 걱정되고 눈에 삼삼한지
엄한 폴리만 보고
형 어디갔어? 엉?
니 좋아하는 형 보고싶지?라며
엄마 타는 속을 달래본단다.
춥지는 않은지,
날씨가 변덕스럽다는데 비온뒤에  찬바람이 불어와서
코감기는 안들었는지
짐을 싼다고 쌌지만 빠진 것은 없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네 안부를 폴리한테 묻는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세진이가 제법 의젓한것 같더구나
힘들 때 함께 한 사람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단다.
좋은 만남이 되도록 정성껏 대하거라
그리고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래도 그때 정말 멋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
기억되는 몇 몇 장면들이 있을거야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아빠가 말한 것처럼 너무 힘빼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속에 사진을 찍어 두렴
먼 훗날 그때 정말 멋있었어 라고 말하게 될
자연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장면들을 찾아내는 거야
일종의 게임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좀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럼 몸 건강히 잘 지내거라
아들아 보고싶다. 춥고 힘들다니 맘이 아프구나
잘 지낼거라고 믿는다.
널 위해 늘 기도하는 엄마가.





난한주만이다 멍청한덕만아
너가 좀더고생하길원하다 정신을차리길원한다
폴리는 이미너를잊엇다.
그리고 너한테전화따윈없다 왜냐면 폰이항상꺼져있기때문이지,
너없는 집이 너무좋다 얼마나조용한지몰를거다 할머니도 너가없으니조용하다 집이 조용하니 살맛이난다 거기서 고생좀하고  
조용히하는법을배워와라  그리고 니용돈은내가받겟다.
주2만원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