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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덕근에게
기다리고 고대하던 출발을 드디어 하게 되었구나.
지금쯤 묵호항에 도착해서 저녁먹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들 처음보는 사람들이라서 조금 낯설지? 하지만 너는 어릴때부터 친구를 금방 사귀니까 지금쯤 벌써 누군가와 친해져 있지 않을까 싶다.
아까 낮에 성근이랑 통화할때 성근이가 말을 안한다고 그랬었지?
집에 와서 물어보니까 성근이가 너랑 통화할때 울고 있었대.
형이랑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게 섭섭했나봐 그만큼 너를 좋아한다는 말이겠지. 형이 없으니까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집에 들어와서 계속 공부만 한다. ㅋㅋ
내일 모레는 할머니 모시고 시골에 갔다가 일요일에 올거야
그때쯤이면 너도 육지로 나와서 행군을 시작하겠구나.
믿음직한 우리 아들이 어디에서나 잘해낼거라고 믿는다.
멋진 우리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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