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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아! 반갑다.
현종이가 보내준 엽서, 사서함편지, 인터넷편지 잘 받았다.
많이 힘들텐데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고맙구나.
내용이 너무 짧아 읽고 또 읽고 너무 무뚝뚝한 아들이 아닌가 싶어 아쉽기도 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엄마 나름의 합리화를 시켜본다.

현종이는 표현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현종이가 소식전하는 것을 보니
엄마가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웬지 엄마의 단점을 보고 있는 것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엄마가 무뚝뚝하여 마음속에 있는 좋은 감정, 싫은 감정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 현종이가 엄마를 닮은 것 같아서 말이야.

이번을 계기로 현종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익히려고 노력한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될거야. 고마울때는 고맙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크게 하하 웃고 말이야. 이제 남은 시간 얼마 되지 않지만 현종이의 기억속에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

항상 마음속에 훌륭한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리라고 믿고 있는 엄마가 현종이에게 2005년 8월 4일 아침에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