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8월 4일 목요일이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진식이와 민수가 함께
잇몸을 크게 드러내며 환하게
웃으며 안흥을 지나가며
찍힌 사진을 보았어
(동현이도 잘 있지?
이번 기회로 세사람의 우정이
더욱더 끈끈해지겠네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길)
v자로 손을 들고 있고 여전히 그 포즈네
신발은 왜 들고 있니?
안흥진빵 먹고 행복해서 그러니?(서울 오면 더 사 줄까?)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 보는 엄마 마음도 편안해진다)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우비 안 입은 사진이라 다행이다

참 편지도 오늘 받아 보았다
민식이가 자기 안부 물었다고 아주 많이 기뻐했단다
(편지 많이 보냈는데 자기 얘기 없다고 서운해 했어)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낼거라고 했지 , 당연히 그래야지
계속해서 용기 잃지 말고 힘내게 걷자

걸으면서 힘들다고만 생각말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너와 함께했던 가족들( 특히 혼자 계신 할머니, 집
떠나 홀로 계신 아버지, 욕심쟁이 민식이, 엄마)
친구들,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도 생각해 보고,

주위의 자연을 돌아보며
맑은 공기, 물 한방울, 이름 모를 풀 한포기의 의미와
더불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또, 너의 과거의 반성과 , 현재, 멋진 미래에 대해
많이 많이 생각하여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져 보렴

그런 많은 생각들을 비워진 배낭속에
가득 담아 와야지
( 그것이 너에게나 가족에게 제일 큰 선물이 되겠지)
그냥 걷기엔 거리가 너무 길잖아

진식이는 항상 밝게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보기 좋아
(엄마의 욕심이 지나쳐서 잔소리 많이 해서 미안 , 너 잘 되라고 )
그런 태도를 가지고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 그 목표를 향해
다가가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엄마,아버지는 뒤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할께)

요즈음 날씨가 요지경이네
국토횡단대장정을 떠나는 날부터 계속이네
하루는 햇빛, 하루는 비, 하루는 비와 해...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네 삶과 똑같다
(고통과 어려움 끝에행복이, 행복끝에 어려움이 ...)
이번 국토횡단의 목적과 일치하는구나
고통스럽다고 좌절하지 말고 , 행복하다고 마냥 즐거워만
해선 안 되는 것을 알겠지
항상 겸손하며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깨닫기 바란다

오늘은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네
( 평소 아버지한테 전화 잘 안하는 엄마인데)

경복궁에 도착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화이팅...

씩씩하게 건강하게 돌아올 진식이를 기다리며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