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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아!

보내준 엽서 잘 받았다.

한줄 한줄 글을 읽으면서
씩씩하게 걷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았단다.

별동대 친구들과
즐거웁게 걷고 있다니 정말 반가웁구나.
자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
정말 자랑스러웁단다.

탐험 일지를 매일 매일
꼬박꼬박 쓰고 있는지
제일 궁금하구나
잘 하고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울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네방 베란다 문을 열어 놓아서
많은 비들이 들어왔더라

이른 새벽
빗소리에 잠을 깨면서
네 생각을 많이 하였단다.

이 빗속을 헤치면서 걷고 있는지?
가지고 간 비상식량은 부족하지 않은지?
젖은 옷들은 잘 말려서 입고 있는지?
피부가 짓물려 지지 않았는지?
모기에게 많이 뜯기지는 않았는지?

대장님의 글 속에서는
너희들이 텐트를 직접 치고 걷는다고 들었는데
잠은 되도록이면 텐트 속에서 자도록 권하고 싶구나.

오늘이 수요일!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다.
네가 돌아올 날이

경복궁에서 만날때는
훨씬 더 크고 멋진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키도 크지만
마음이 더더욱 커진 모습으로... ...

오늘은 사무실 일이 많아서
글을 늦게 쓰게 되었네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 마다에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듬뿍 듬뿍 실어서 걸어 오너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어머니가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