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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쨋날..원주로 열심히 걷고 있겠구나.
지금 여기는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너희들이 걷는 그 곳은
어떤지....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 엽서가 와 있더라.
워~낙 오래전거라(7월29일) 너희들의 지금 상태와는 아주
다를것 같은데. 그로부터 5일째 걷고 있으니 지금은 많이
지치고 얼마나 힘이 들까..?
힘들고 어려운일인줄 알고 보냈음에도,
씩씩하게 잘 끝내고 올줄 믿으면서도,
엄마는 너희들이 대견하기도하고 생으로 고생하는게
안쓰럽기도하고 그렇다.....
옆서 보니 엄마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해빈이가 멀미를
그리 심하게 했다니 실크로드때만 생각하고 멀미약을 비상용이라도
챙겨줄걸 미안하네.
먹고 싶은것 잘 생각해 둬. 집에 오면 실컷 해먹게....
그러다가 방학끝날때되면 뚱땡이가 되있는건 아니겠지?ㅋㅋ
용환이는 아무소리도 없는것이 멀미를 하지 않았나?
지금쯤 용환이 대대원들하고도 잘지내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겠지?
용환이가 바라던대로 또래친구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용환이는 땀띠때문에 고생을 더하는것은 아닌지.. 땀띠약하나 넣어
줄것을 엄마가 생각하지 못했어. 제대로 씻기도 힘들어서 집에서보다
더 심할텐데...
어째든 부족한것에 투정부리지 말고 지금 너희들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생활하기를 바래.
단체기합들도 받나보던데 나 한사람때문에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서로 도우며 힘든일은 내가 먼저, 좋은일은
친구들에 양보하는 마음으로. 알았지?
그러면 해빈이와 용환이의 마음이 몇배는 더 부자가 되서
돌아올수 있을거야.

장한 우리 딸, 우리 아들 힘내고... 화이팅!!
해빈이와 용환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