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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아!

잘 지내고 있니?
하루하루 서울을 향해서 걷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구나.
가족은 참 신기하지? 늘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조금 떨어져 있으면
그 사람의 존재가 아주 커보이고 일상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니말이야..
서로 조금씩 떨어져 있지만 각자 멋지게 도전하고 발전할수 있어서 참 고맙고 기쁘다. 아빠는 어제 브라질 학회에서 성공적으로 발표하셨다고 하네. 그동안 많이 준비하셨던 새로운 수술법을 세계의 유능한 의사들 앞에서 발표하신 걸 보면 역시 경환이 아빠야! 그치? 브라질은 우리나라에서 곧장가는 비행기가 없을 정도로 멀데, 24시간거리라지. 지구 정반대 편에 있나봐. 아빠도 곧 네게 메일 보내실거래. 매일 네 소식을 물으신단다. 우리가족이 곧 뭉칠 날을 기대하며 오늘 밤도 단꿈을 꾸자. 뜨거운 태양이 산너머로 기울고 땅위에 아직 더운 기운이 감돌 강원도 어느 땅 위의 텐트 속에 잠들었을 12살 경환이를 상상해보면서 엄마가~~뽀 그리고 늘 잠잘때처럼 허그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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