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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왜그렇게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는거야.
엄마 마음 약해지게.
임마, 너 강해지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구경 미리 좀 하고 오라는데 엄마 마음
그렇게 몰라주고 울어 버리면 어떡해.
울어서 시원은 하신가?
어디에도 없는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피붙이라는 걸 도대체 잊었나.
그런 딸을 보내는 엄마 마음이 더 아픈걸....
하지만 엄마 딸이기에 꼭 해내리라 믿어.
정말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또 너무도 많은 일들이 펼쳐질 건데 약해지면 안되잖아.
그래서 엄마도 큰 맘 먹고 보내는 거니까 우리 서로에게 실망안시켜 주기야. 알았지?
엄만 너를 세상에서 가장 씩씩한 딸로 만들고 싶거든.
이번 탐험이 끝나면 엄마가 몰라볼 정도로 커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세상이 아름다운 걸 꼭 보고 오렴.
편지 매일 쓸께.
딸! 잘 지내다 올거지?
엄마 믿을께. 적응 잘하고 절대로 중간에 쓰러지지 않을것을....
참, 오는길에 소진권 선생님이 다은이 괜찮냐고, 주문진에서 너무너무 씩씩하게 잘 놀아서
보기가 좋았다고 칭찬반, 걱정반하시며 전화하셨더구나.
언제나 네 마음속에 같이 있을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다은아 알았지?
오늘은 그럼 이만 쓰련다. 잠 잘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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