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군이 고단했을까요?
헹군 첫날부터 아이들의 발걸음을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터라 숙영지에 도착해서 얼른 씻고 저녁도 먹고 누워서 눈을 감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길게, 오래걷는걸 처음 해봤던 아이들이라 발 여기저기에 물집도 잡히고 힘들다고 하소연도 많이 하지만 그런것도 잠시.
밥을 먹고 충분히 쉬다보면 다시 낄낄거리며 어울리는걸보니 재미는 있나봅니다.
국토대장정 여섯번째날인 8월 7일.
아이들은 오늘도 한여름의 땡볕인데도 약 23km 거리를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오래걷고 보폭을 맞추며 걷는게 힘들지만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8월의 뜨거운 햇빛입니다.
해는 계속 뜨겁고, 땀은 많이나고,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더 무겁게 만듭니다.
오늘 걸었던 코스는 특히나 그늘이 많이 없는곳이라 아이들이 쉴수있게 그늘을 찾느라 대장들이 고생을 좀 했답니다.
육지에 올라오고 49명의 대원들은 10명씩 나누어져 총 4연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행군은 다 같이 걷는거였지만, 오늘은 연대끼리 모여서 걷는 OT시간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연대이름,연대구호,연대가(노래) 이렇게 같이 의논해서 정하고, 행군을 하면서 연대장과 연대원들이 더 친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구간에서 사진대장님과 만나 찍은 사진을 보시면 연대마다 분위기가 다르지요? ^^
잘 보시면 연대장도 보인답니다:))
오늘 아이들은 처음으로 야외에서 텐트 숙영을 하는 날이였습니다.
텐트치는것도 생소하고, 텐트에서 자는것도 처음인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허둥지둥이였지만, 대장들이 알려주는걸 곧잘 따라하는걸 보니 귀엽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텐트를 친 후 저녁먹기전 숙영지 바로 앞에 있는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고,
뜨거운 햇빛을 가득 받고 그 열기를 감당하지 못한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재밌게 놀았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두가지였네요.
첫 행군날과 다르게 추억이 더 쌓였을것같아 제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